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주인공이 그 문제로 인해 고난을 겪는다. 하지만 주인공의 심성이 착하다거나 지혜롭다거나 외부의 도움을 통해 그 문제는 해소된다. 그리고 함께 등장하는 인물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더라는, 전형적인 옛날 어린이 동화의 이야기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앞서 소개했던 책과 비교해서 덜 그렇다는 것이지,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에서 잔인한 느낌의 묘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너무 담백하게 서술되어 있기에 그 느낌이 덜 전달될 뿐이다. 기본적으로 악하거나 기묘하게 묘사되는 캐릭터들은 죽는 것으로 결말이 나는 경우가 많다. 악랄한 느낌을 주는 등장인물이 거인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그 거인들이 당시 무엇을 모델로 설정되었는지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