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근원은 무엇인가? 이 책은 내용 전반에 걸쳐 ‘비교’라는 인간의 의식 행위를 거론한다. 이것은 뿌리 깊은 감정이다. 인간이 집단을 이루고 한곳에 정착하기 시작할 때부터 생겨난 것으로 본다. 생존을 위한 투쟁이 중심이었다가 비교적 안정된 체제를 이룬 후, 인류는 사회적∙문화적 사유를 하기 시작했고, 비교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비교라는 행위는 개체 간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다. 문제는 ‘너와 내가 이렇게 다르구나, 차이가 있구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어떤 형태의 정념이 발동하게 된 것인데, 그것이 바로 질투인 것이다. 남보다 내가 못하다고 느낄 때의 굴욕감, 내가 손해 보더라도 상대의 이익이 박탈되는 것을 바라는 마음, 심지어 나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도 주변 여건에 따라 시기와 질투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인간이란 존재의 본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