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우 이 책에 주목하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은 번역자가 누구냐 하는 것이었다. 강주헌 선생이다. 책을 좀 읽어본 독자들, 특히 인문 분야의 번역서들을 많이 접한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번역서로는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문명의 붕괴』,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 등이 있고, 꾸준한 사랑을 받는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 등이 있다. 최근에는 『문자의 역사』라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로울 만한 책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