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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심리학 수업 - 유쾌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심리학 필수 지식 ㅣ 드디어 시리즈 1
폴 클라인먼 지음, 문희경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9월
평점 :
일반 사람들을 위해 기획된 심리학 입문 서적들은 이미 수없이 나와 있다. 그리고 몇몇 특정 철학자들이 유행처럼 소재가 되어, 여러 저자와 출판사들에 의해 소환되고 있는 것이 요즘 트렌드인 것 같다. 이 책의 원서는 2012년에 나왔다. 이 분야의 고전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비교적 최근에 나온 책이다. 꽤 오랜 시간을 거쳐 우리나라에 번역본이 나온 것인데, 심리학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독자라면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해 보인다.
목차를 보면 이 책의 구성이 아주 체계적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내면을 이해하는 심리학이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심리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단연 지그문트 프로이트다. 이어서 카를 융이 소개된다. 이 둘은 정신분석과 자아,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심리학의 대표적 개념으로 정착시킨 사람들이다. 이 둘을 시작으로 심리학은 어엿한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서 저자는 관계를 이해하는 심리학이라는 주제로 관련 학자들과 이론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조건반사 실험, 다시 말해 파블로프의 개 실험으로 유명한 이반 파블로프다. 이 실험이 중요하게 보였던 이유는 무조건반사와 조건반사의 개념을 통해 시대를 거슬러 현재 우리 사회에서 대중이 특정 이해집단의 여론몰이에 어떤 식으로 선동당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해주는 지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 번째 주제는 세상을 이해하는 심리학이다. 여기서는 심리학 역사에서 널리 알려진 실험이나 주요 개념들을 인물과 연구 중심으로 소개한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은 개인에서 시작해 대인관계, 사회적 심리 현상이라는 흐름으로 확장되면서 심리학이 인간 개인의 단위에서 사회적 현상과 본질에 이르기까지 인간 사회 전반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입문을 도우는 책들의 성격이 그렇듯이 이 책은 몇몇 생소한 개념들을 이해하는 데 약간 애를 먹는 것 말고는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기에 큰 어려움을 주지 않는다. 적절한 사진과 도표 자료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추천사를 쓴 심리학자 김경일 님의 코멘트는 약간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어쨌든 꼭 필요한 심리학 기초 지식을 전달한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