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이 책은 미국의 의료시스템과 해외원조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의료시스템의 경우 효율적인 의료보험 제도의 운영을 통해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면서 최대한 많은 미국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회사나 그 보험회사의 로비를 받는 정치인들의 이해관계, 즉 그들의 이익 때문에 터무니없는 방식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한다.
해외원조 문제는 우리나라의 국민지원금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데, 쉽게 말해 기준을 일관적으로 적용하여 재정을 쓰는가, 아니면 각 나라의 상황에 맞게 선별해서 지원하는가의 문제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해외원조를 하는 나라보다 미국 내에서 경제적으로 더 극심한 빈곤에 처해 있는 지역도 있는데, 오히려 그런 곳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 역시 재정의 효율적 집행보다 당파적, 정치적 입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성격이 있어 실제 재정을 집행하는 목적의 중요성이 간과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