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상대성이론 자체로부터 유도되는 또 하나의 자연법칙이 있었으니 그것은 양자역학이었다. 정상우주론자이기도 했던 아인슈타인으로서는 예측불가능성과 확률론적인 양자역학의 특성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에, 우주상수라는 억지 요인을 끌어들여 자신의 이론이 괴상한 자식을 낳는(?) 것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입증되고 있듯이, 미시세계에서의 양자적 입자 운동, 특성의 불확실성은 실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떤 아이디어나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이론은 다른 표현으로는 특정한 자연현상에 대한 예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예측이 하나의 온전한 이론이나 이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실제로 관측이 가능해야 하고, 이 관측치과 예측이 들어맞을 때 비로소 이론은 살아남아 현실 세계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다. 가설과 검증의 과정을 거친 과학이론은 이런 식으로 역사에서 큰 역할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