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수록된 「병 속의 악마」, 「시체 도둑」, 「마크하임」 등 이 선집의 소설들은 모두 인간의 뿌리 깊은 욕망과 그것이 발현되는 과정, 그에 따른 양심의 가책, 죄책감, 죄에 대한 무감각함,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후회하며 파국으로 치닫거나 또는 뉘우침이나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이라는 방식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되는 등 비슷한 주제에 대해서 여러 결말을 보여주고 있어 주제에 대한 작가의 다양하고 폭넓은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시체 도둑」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과학교양서인 『과학 잔혹사』(샘 킨 지음, 해나무 출판사)에서 그 실제 사례를 다루고 있기도 해서, 연결하여 읽으면 훨씬 흥미로울 것이다.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