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문과 아홉 개의 장, 나오는 글로 구성되어 있는데, 1~4장에서는 북극의 대표 동물들의 생태를 통해 이 땅의 진정한 지혜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동물들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5장부터는 미지의 땅 북극에 인간이 관여하게 되면서 벌어진 사건과 저자의 통찰이 펼쳐진다.
대지와 동물, 인간이라는 요소가 차등, 차별 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또는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 상상할 수 있는 힘의 중요성이 곳곳에서 강조된다. 그 열쇠는 공교롭게도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대지도, 원시적 강인함을 마음껏 발산하는 동물도 아닌, 인간에게 있다는 것이 이 책이 보여주는 가장 큰 아이러니이자 희망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