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전하는 저자의 개인사는 매우 참혹했지만, 그 어떤 비극 속에서도 자연이 저자에게 준 위로와 안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저자가 표현했듯, 개인의 비극은 한 개체의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더 큰 맥락, 더 큰 이야기 속에 속해 있는 하나의 흐름으로 파악할 때 극복될 수 있다는 경험적 진리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인간이든 동물이든, 땅이든, 고유의 존재론적 가치를 지닌 주체로서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나아가 모든 것을 대상화하고 수단화한 이 시대의 생존 문법을 목적론적으로 바꿔나가는 것만이 진정한 문제의 해법임을 이 책은 열렬하게 설파하고 있다.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