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우리가 일을 하는 데 있어 ‘생각하고 일하고 휴식하는 것’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것은 곧 생산성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다양한 문장으로 변주한다. 그중 하나가 “멈춤을 실천하면 일의 성격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전략적 멈춤이라고 명명한 이 기술은 “활동량과 생산성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표현과 맞물려, 여백과 같은 시간을 두고 깊이 고찰하는 시간이 결과적으로 무작정 일에 올인하는 것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비결임을 알려준다.
곧 ‘멈춤과 고찰의 시간’은 산소를 공급하는 것, 다시 말해 재능에 불을 붙여 활활 타오르게 하는 것과 같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심리적, 물리적 공간, 여백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화이트 스페이스’다. 이는 다시 말해 ‘과제 없는 시간, 발현되지 않은 잠재성이 담겨 있는 공간’으로, 흔히 하는 말로 ‘두 걸음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와 같은 유연한 노동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