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선사하는 가장 흥미로운 관점의 확장은 이 책에 소개되는 동물들의 인사, 집단, 구애, 선물, 놀이, 애도, 회복, 여행에 해당하는 모습들이 인간 사회에서 일어났던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인류는 이제 조금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동물들은 그 가치를 본능적으로 소중하게 여기며 결코 잃지 않아야 한다고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인간들이 보여주는 탈의례적 행보들이 인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종의 위기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