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방송으로 디스커버리채널에서 방영되었던 ‘아포칼립스 혼돈의 지구방위대’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인류 멸망 시나리오 8가지를 총 8회에 걸쳐 하나씩 파헤치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멸망 시나리오로 핵전쟁, 소행성 충돌, 바이러스, 기후 위기, 슈퍼 화산 폭발, 외계인 침공, 인공지능의 역습 등이 있다.
이런 종류의 인류 멸망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류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인식이다. 인간이 생존하는 기본 터는 바로 지구다. 그래서 인류가 멸망할 때 핵심 조건이 지구가 파괴되거나 황폐화되는 상황이다. 물론 인간의 입장에서는 재앙이지만 지구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라 오히려 재생과 회복의 이벤트일 수 있다는 것이 반전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