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대 세포 이론의 기본적인 세 가지 명제를 소개한다. 첫째, “모든 생명체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둘째, “세포는 생명체의 구조적, 기능적 기본 단위이다”, 이 두 가지는 초창기 세포에 대한 명제와 동일하다.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 번째 명제는 바뀌었다. 기존의 자연 발생설을 기반으로 한 세포의 기원이 “모든 세포는 기존의 세포가 분열하여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어서 “세포 내부에서 에너지의 흐름이 있다”는 네 번째 명제가 도출된 현상이 발견되었고, 세포가 분열할 때 세포에서 세포로 유전적 정보가 전해진다는 사실이 발견되며 다섯 번째 명제가 도출되었다. 그리고 모든 세포의 구성 성분이 거의 같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는 것도 현대 세포생물학의 성과 중 하나다.
인간의 몸이 수많은 세포의 집합이라는 사실은, 마치 거대한 우주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장대한 물리학적 심포니를 만들어내는 무한한 수의 천체들을 떠올리게 한다. 하나의 정체성을 지닌 생물이면서 다양한 생물체들의 상호작용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생명활동은, 인간이 소우주로 비유되는 것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적확한 표현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인체의 신비, 인간 존재의 의미를 분자세포생물학이라는 체계적인 학문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어서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다.
*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