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정형화된 답이 없다고 한다면, 우리가 배우는 모든 형태의 답은 사실 우리 자신에게 그다지 의미 없는 것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배우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에게 유효한, 자기만의 해답을 찾는 방법인 질문과 대화의 질은 더 깊어지고 넓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질문에 깊이를 더하는 것”, 이것이 이 책이 가르쳐주는 철학의 최고 미덕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언제나 존재와 지성의 불완전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하지만 답이 없는 질문 그 자체가 하나의 목표 또는 지향점이 될 수 있다는 엄청난 발견을 했고, 이것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한 삶, 가치 있는 삶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철학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