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육이 가진 강점, 그러니까 최고의 효과는 사고력의 증진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정해진 답만 찾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새로운 문제를 접하면 거기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전개할 수 있어야 하는 교육 방식이기 때문이다. 사고력의 증진이란 다시 말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는 것, 이것이 프랑스 교육의 핵심이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프랑스에서의 유학 시절에 고생하며 공부하고 훈련했던 시간의 진정한 효과를 체감했던 때를 알려준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사는 가운데, 어느새 “생각을 기르고, 생각을 디자인하고, 생각의 밝기를 높여 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교육의 본질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이 책은 프랑스 교육의 다양한 특징과 장점을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탄하게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당장 우리 교육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과 함께 또 그들의 교육관이 모두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편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 현실을 생각하면 프랑스나 북유럽의 교육 시스템이 시사하는 바를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