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X 플럭스 - 끊임없는 변화를 헤쳐나가는 강력한 사고 전환
에이프럴 리니 지음, 강주헌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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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럭스’라는 단어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준다. 우선 영어로 'Flux'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표현인 플렉스(flex)를 연상시킨다. 플렉스란 돈 자랑, 다시 말해 명품을 내세워 재력을 과시하는 모습 또는 큰돈을 쓰는 데 있어 아무 거리낌이 없는 상태를 표현한다. 그렇다면 ‘플럭스’란 돈이나 부와 관련하여 저자가 새롭게 제시하는 개념인 것일까? 아니면 유연하다는 의미의 'flexible'과 관련하여 이 시대에 적합한 유연한 사고 같은 생각의 방법 같은 것을 다루는 내용일까?

물론 부제를 통해 변화에 대처하는 사고방식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변화의 어떤 점을 파고들려는 것일까? 저자는 우선 변화가 인간이 살아 있는 동안 절대 피할 수도 없고 항상 맞닥뜨려야 할 운명 같은 것임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첫째,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 따르면 변화란 ‘불확실성’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앞서 정의한 바에 따르면 불확실성 역시 결코 뗄 수 없는 인생의 필수 요소 같은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불확실성과의 관계가 필연적인 것이라면 그 관계의 성격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한다. 즉 변화에 대한 정의, 대응이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처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변화는 위협이 아니라 기회가 되어야 한다. 주어진 상황의 성격에 관계없이 기회의 속성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오늘날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가는 필수 지혜다.

플럭스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인지 대충 감은 잡았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뜻을 더듬어 살펴보자. 영어권에서는 명사를 동사화하여 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tape'라는 단어는 우리가 아는 그 테이프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것을 'Tape it'이라고 명령형으로 쓰면 테이프를 붙여라는 뜻으로 'tape'가 동사처럼 사용되는 것이다. 이처럼 ‘플럭스’도 명사인 동시에 동사로도 쓸 수 있는 단어다. 한마디로 “정신 근육을 유체처럼 유연하게 흐르게” 하는 것이 ‘플럭스’의 의미다.

이른바 ‘플럭스 사고방식’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포인트는, 객체지향에서 주체지향으로 자신의 사고방식의 속성을 전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사고방식의 예로는 자신이 직접 쓰거나 내적으로 자신이 결정하거나 취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의 자기를 중심에 두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자기중심은 이기주의와 다르다. 이 부분을 혼동하지 않는다면 플럭스 사고방식은 매우 건강한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인 차원에서 플럭스 사고방식의 특징을 설명하자면 ‘경쟁’에서 ‘협력’으로의 가치관 전환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주위를 돌아보고, 속도를 조금은 늦추고, 타인을 신뢰하고, 상호보완적인 관점으로 나에서 우리로 변화와 성장의 유익을 함께 누려 나가는 것이다. 저자가 설명하는 플러스 사고방식은 곧 플럭스 파워라는 개념으로 귀결된다. 어떤 변화든 적극적인 기회로 활용할 때 그것이 곧 자신의 진정한 힘과 지혜가 된다는 것을 이 책은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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