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특징은 정석적인 조언과 현실적인 조언이 적절히 섞여 있다는 점에 있다. 예를 들어 위대함을 만드는 지식과 용기의 미덕 같은 내용은 따로 경험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동의하고 지향하는 바이기에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반대로 ‘사람들이 당신을 매달리게 하라’ 같은 경우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조언으로서 인간관계가 이상적인 방법으로만 형성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사람은 누구에게라도 배울 점이 있으며, 그렇게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진정한 지혜자라고 할 수 있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에게는 본받을 점을,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는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감각은 지혜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도 그런 내용을 전하고 있다. 하나라도 배울 수 있는 사람과 교제하라는 것이다.
“책의 가치를 두께로 평가하지 말라”는 명제도 눈길을 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적절하다. 얇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간결한 내용들로 핵심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두께로만 그 가치를 파악할 수 없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