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읽기를 넘어 같이 읽기의 힘 - 공감, 치유, 성장의 가치를 함께하는 독서모임 만들기
신화라 지음 / 보아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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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혼자로 태어나지만 이후 살아가고 죽는 순간까지는 대체로 누군가 함께 있는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다른 사람과 연결된 삶, 즉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협력하는 삶이 사람을 보다 행복하게 한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인간의 사회적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인식하게 한다.

책 읽기라고 해서 예외일 순 없다. 다만 독서라는 행위의 시작은 매우 개인적일 수밖에 없다. 책과 나의 일 대 일 대면이 아니고서는 독서라는 행위가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서는 매우 개인적인 취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만큼 개인적인 행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독서의 특징이다.

하지만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독서 역시 자신의 내면을 확장하는 것을 넘어 보다 긴밀하고 풍성한 타인과의 관계, 즉 사회적 연대로 나아간다는 목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책 한 권의 탄생조차 여러 사람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듯이, 그 한 권의 책은 개인의 만족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만족으로 이어질 때 더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닐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혼자 읽기를 넘어 같이 읽기의 힘』은 바로 이러한 책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라는 관계의 발전성과 그 특별함을 잘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도 함께 읽으면 이해가 더 쉬워진다고 말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읽다 보면 구성원 각자가 이해한 부분과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서로 나누고 보완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나도 모르게 빠질 수 있는 독서 편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이처럼 한 권의 책에서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다거나, 특정 장르에 매몰된 자신을 거기에서 끌어내어 보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 독서 모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접하는 수준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보다 창의적이고 발전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 가볍게 나누는 농담이나 수다조차도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더 질서정연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혜의 샘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책에서 우리가 꼭 잡아야 할 포인트라고 한다면 바로 실제로 독서모임을 어떻게 만들고 잘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어도 독서 모임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처음 독서 모임을 꿈꾸고 계획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부딪히게 될 장벽이기도 하다. 그만큼 함께 읽기를 목적으로 사람을 모으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성경 읽기 모임을 이끌고 있는 입장인지라, 더욱 공감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또 하나 중요하다고 할 만한 부분은 바로 읽기에 대한 깊이를 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쓰기를 제안하는 부분이었다. 다시 말해 인풋(입력-책읽기)만 있는 것보다 아웃풋(출력-글쓰기)이 동반되는 독서의 효과가 얼마나 풍성해질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이 부분이 바로 혼자 읽기에서보다 훨씬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함께 읽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식과 실천, 그리고 경험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자기계발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두에 언급했듯이,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특성을 고려해 보면 함께 읽기야말로 보다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성장, 그러니까 나와 너, 우리, 공동체의 동반 성장을 통해 다른 차원의 자기 성장을 경험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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