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영양학 교과서 -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의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인체 영양학 도감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장은정 옮김, 가와시마 유키코 외 감수 / 보누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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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주된 관심 대상은 자연 현상이라는 외부적 요소와 자기 자신이라는 내부적 요소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인간 스스로에 대한 관심은 내면적이고 심리적인 것과 겉으로 드러내는 몸에 대한 관심으로 다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더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몸에 대한 관심이다. 이것도 간단하지는 않다. 겉으로 드러나는 몸의 상태에 대한 관심이 일차적이지만, 무엇보다 피부 아래 뼈와 장기, 피 같은 내부의 요소들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포괄적으로 ‘건강 문제’로 접근한다.

건강을 주제로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관점은 다시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운동, 다른 하나는 식습관이다. 꾸준한 운동은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가뿐한 상태로 유지시키며, 삶에 활력을 준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식습관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에너지가 필요한 존재다.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연료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음식이 그런 역할을 맡는다. 영양소와 관련한 이슈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질병 문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은 무척 유용하다.

어떤 종류의 자동차는 정해진 종류의 연료만 주입할 수 있다. 인체도 마찬가지다. 인간에게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 나트륨 같은 필수 영양 요소가 있다. 연료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다. 보누스 출판사에서 새로 출간된 『인체 영양학 교과서』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인간의 건강에서, 특히 몸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먹는 문제 - 더 구체적으로 인간을 더 효율적이고 쾌활한 상태로 움직이게 하는 적절한 영양소는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인간에게 중요한 영양 문제를 탐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영양이란 무엇인가?’ 즉 영양의 정의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 보통 영양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는 먹는 것, 받아들이는 것, 흡수하는 것에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정의하는 영양이란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해서 에너지로 사용하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해진 성분은 몸 밖으로 배출하는, 다시 말해 소화와 흡수, 대사, 배설을 반복하는 일련의 행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필수적인 5대 영양소로서 당질, 지질,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알려준다.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는 바로 이런 영양소를 통해 만들어지고 활동하는 것이다.

영양은 모자란 것도 문제지만 지나친 것, 즉 과잉 상태가 되어도 문제다. 지방이 대표적인 예다. 필요 이상으로 섭취한 지방은 몸에 쌓인다. 쉽게 빠져나가지도 않는다. 이렇게 쌓인 지방이 복부 같은 곳을 불룩하게 만든다. 보기에도 좋지 않고, 장기나 관절에 부담을 주어 건강을 나쁘게 한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말이 중요한 이유다. 그렇지 않으면 인체의 영양 상태가 불균형하게 되어 건강을 해치는 것이다.

이 책은 적절하고 균형 잡힌 영양소의 공급을 위한 식사 섭취기준을 알려준다.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기준이기는 하지만 체형이나 형질이 유사한 우리에게도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앞서 언급한 5대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한 최적의 비율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체 내의 여러 장기들, 즉 간이나 쓸개, 이자, 위, 창자 등이 각각의 영양소들을 어떻게 소화하고 처리하고 인체 기능을 위한 에너지로 전환하는지 알려준다.

영양소 이야기가 주제이기는 하지만, 인체 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물이다. 물이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60%에 달한다. 인간 자체가 곧 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물이 중요한 이유는 인체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질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용해하는 용매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이 물의 비중 역시 결핍(탈수)과 과잉의 상태로 구분된다. 특히 인체 내 염분의 적정 상태와 관련하여 결정적이다.

이 책은 일본인 저자가 쓴 것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크게 다른 조건이 아니기에 내용 그대로 수용해도 무관하지만, 친절하게도 책 말미에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에서 제공하는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이라는 자료를 부록으로 추가해놓았다.

인간의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은 곧 건강에 대한 관심이다. 때문에 영양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해야 마음이 즐겁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 문제와 관련해서 자기 자신을 파악한다는 것은 가장 객관적이고 실체적인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가장 즐겁고 윤택하게 할 수 있는 필수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 네이버 「북유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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