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자과학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것은 양자 세계에서 일어나는 불가해한 현상들이 인간의 경험과 관념, 이성을 통합하고, 소위 말하는 영적인 상태와 물리적인 자연의 상태가 이어져 있을 수 있다는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인간이 처음 외부세계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이어서 내면, 다시 말해 영혼의 상태를 탐구하면서 시작된 지적 활동인 통합된 철학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불완전함으로 인해 갈라졌던 세상을 보는 도구가 이제야 제자리를 찾아 다시 하나의 거대한 틀로서 기능하려 하는 때가 오는 것은 아닌지 상상하게 만든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지적 혁신이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이후의 철학과 물리학의 여정을 통해 인류가 어떤 길을 걸어왔고,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는지 이 책은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통합적인 지적 유희를 경험해보고픈 독자들에게 이 책은 유용한 입문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전해주고 있는 이미지들로 인해 인간의 인식이 더욱 확장해가려는 시점에서는 더욱.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