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 즉 ‘실천’이다. 자신에게 모델이 될 만한 대상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며, 핵심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뽑아낸다. 그리고 단순한 흉내가 아니라 자신만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적절히 가미해야 한다. 이것이 정말 가능성 있는 도전인지는 수많은 시도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 수많은 시도는 스스로를 위한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연습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도출한다. 책 후반부에 이르러 이런 일련의 과정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저자는 반 고흐의 화가로서의 일생을 예로 든다.
현대의 물리학자들은 어떤 진행되는 현상을 거꾸로 돌리면 근원에 이를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연구들이 쌓이면서 ‘빅뱅’이라는 최초의 한 점에 대한 가설에 이를 수 있었다. 결국 증거는 발견되었고, 빅뱅 이론은 이제 대체로 합의된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과학 이론이 되었다.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은 근원을 밝혀주며, 그 과정을 통해 현재에 이르는 동안 일어났던 수많은 비밀을 드러낸다. 역설계가 주는 이미지가 이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어떤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세부적으로 역행시켜 본다는 것은 그만큼 효과적인 성공 방정식이라는 것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