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스페인.포르투갈 : 마드리드.바르셀로나.리스본 - 최고의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최신판 '22~'23 프렌즈 Friends 10
박현숙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팬데믹의 여파를 딛고 이제 세상이 다시 교류의 기지개를 켜려 하고 있다. 이미 서양 쪽은 거의 모든 제재가 풀린 것 같다. 서양의 일상을 비추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같은 것을 보면 이미 팬데믹은 과거의 일이 되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한동안 유행했던 여행 예능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텐트 밖은 유럽’ 같은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그래도 한 번씩 유명인의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자가격리 소식은 여전히 팬데믹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아무리 여행이 좋고 사람이 좋아도 여전히 자유롭게 다니기가 꺼려지는 사람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사람들은 아직까지 부담을 안고 여행하는 모험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동안 코로나 이전의 여행기나 관련 사진집이 유행처럼 출간되곤 했다. 지금도 아직은 유효한 것 같다. 물론 이 책의 목적인 여행가이드북이지만 책에 담긴 그 나라에 대한 정보, 지도, 사진 자료 등은 일단 그것을 보기만 해도 거기에 있는 것 같은 대리만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나도 그런 목적으로 우선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한 것이다.

중앙books에서 나오는 여행가이드인 프렌즈 시리즈 10번째 나라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다. 유럽 지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두 나라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한 나라로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밀접한 나라들이다. 일단 이 책을 활용하기 위한 일러두기 페이지를 잘 봐둘 필요가 있다. 먼저 전문가들이 추천한 최적의 여행 루트다. 8일과 10일짜리 단기 여행자를 위한 루트, 14일과 22일짜리 중장기 루트로 나눠 소개한다.

이어서 간략한 국가, 도시 정보를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대도시, 중도시, 근교 도시의 3가지 형태로 제공한다. 어쩌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한 역사, 우리나라와의 관계, 여행 적정 시기, 기후, 치안 정보, 교통편, 추천 음식 등을 미리 알고 가면 매우 즐겁고 유쾌한 여행이 될 수 있다. 여행은 곧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이다. 이 책은 낯선 사람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는 팁도 제공한다.

본 내용에 들어가서는 저자가 꼽은 주목할 만한 여행지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10개씩 소개된다. 그리고 유럽답게 오래된 가게들이 많은데,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들을 자랑하는 상점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이 도시에 대한 매력을 한껏 높인다.

그동안 여행 예능이 많이 만들어진 탓에 그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코스, 여행 루트로 자리 잡은 경우도 있다. 이 책의 경우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의 루트를 따라가볼 수 있는 여행 팁을 제공한다. 또 단기 여행뿐만 아니라 ‘한 달 살기’ 프로젝트 같은 것의 유행에 따라, 이 책도 바르셀로나, 세비야, 리스본 같은 유명한 도시에서 한 달 살기를 위한 사전 준비 정보를 제공한다.

『프렌즈 스페인·포르투갈』은 아직까지 직접적인 여행이 꺼려지지만 그 기분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 싶거나, 조만간 상황이 나아질 것을 예상하고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중인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정보의 창고이자 간접 여행의 효과를 맛볼 수 있는 알찬 내용의 여행서라고 할 수 있다.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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