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이란 무엇일까?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되는 경영학이나 마케팅, 유통과는 확실히 그 범위가 다른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경제학을 금융과 재정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하지만 경제학의 본질을 추적해 올라가 보면, 경제라는 개념은 단지 돈의 흐름이나 재정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어떻게 계획하고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와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의 영어 단어인 economy의 어원이 ‘집안 관리’, ‘검약’ 등 우리의 ‘살림’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보면, 경제학은 인간의 삶의 기본적인 조건과 나아갈 방향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경제 문제가 주로 재테크나 환율, 물가, 인플레이션에 집중되어 다뤄지다 보니 더 큰 틀에서 경제학을 다루거나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학자들조차 자신들이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손꼽히는 경제학자들의 본질적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들에게서 얻어낼 수 있는 지혜를 저자인 조원경 박사가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이란 책에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