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8가지 투자 철학 가치투자 시리즈 4
구와바라 테루야 지음, 이해란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자산은 하나의 미덕이다. 심지어 수단이 어떻다 하더라도 일단 부를 확보하고 나면 나머지 잘못은 어느 정도 가려지는 게 현실이다. 오죽하면 감옥에 몇 년 있는 조건으로 몇 억을 주면 하겠느냐는 질문에 많은 청소년, 젊은이들이 긍정적인 답변을 하겠는가. 그만큼 돈 문제는 우리에게 절실하다. 하지만 그렇게 집착하는 것만큼 돈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공부하는 경우는 또 드물다. 이게 정말 아이러니다. 결국 돈 문제는 돈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삶의 자세와 철학의 문제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돈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돈을 얼마나 많이 벌고 축적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현명하고 지혜롭게 소비하며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로 귀결된다. 그 첫 단추는 바로 돈을 많이 버는 데 있어 ‘투자’라는 행위를 간과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미 일반적인 노동소득으로는 도시에 제대로 된 집 한 채 갖기가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너도나도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발을 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에 성공에 목돈을 쥐는 사람들이 흔치 않다. 미디어에서는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 엄청나게 떠들어대지만 실상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다.

이런 시대에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은 단순히 돈과 자산가치에 대한 이슈만이 아니라 우리가 자본주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와 성품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워런 버핏이라고 해서 완전무결한 사람인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그의 인자한 겉모습에 가려진 냉철한 자본주의자로서의 이면을 폭로성으로 다룬 투자 관련 책도 얼핏 본 기억이 난다. 어쨌든 그는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괜히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것이 아닐 것이다.

『워런 버핏의 8가지 투자 철학』은 일본의 경제경영 저널리스트인 구와바라 데루야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성공한 기업가들을 연구하고 그에 대한 글을 주로 쓰고 있는 사람이다. 워런 버핏 한 사람에 대해 다룬 책만 해도 시중에 엄청나게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어떤 차별성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워런 버핏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핵심은 그가 투자에 대해 어떤 삶의 태도를 일관적으로 지켜왔느냐 하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돈이 아니라 돈을 버는 일 자체에 상당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다. 거기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기업보고서를 읽는 모습으로 회자되는 것이다. “소년이 플레이보이 잡지를 탐독하듯이 나는 상장 기업의 재무제표를 탐독한다” 이 말이 그의 인생에서 투자란 무엇이며 어디에 사는 낙을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보여준 일관된 원칙 준수와 성실함, 장기적 관점으로 상황을 차분하게 주시하고 결정을 내릴 때 보여주는 과감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워런 버핏은 90세가 넘은 지금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탐내야 할 것은 그의 재산이 아니라 삶에 대한 이런 성실한 마음가짐과 태도다.

*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