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말하는 내용 중 가장 중요한 지점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로봇이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기존에 인간이 노동 영역에서 맡고 있던 여러 역할들을 거의 다 대체할 수 있게 되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것이다. 저자는 미래 세계가 반드시 로봇이 모든 노동 영역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노동 행위로는 더 이상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소득이 불가능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극히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종이 멸종해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기존의 가치체계와 사고방식에 비추어보면 인간이 결국 필요없는 존재가 될 것은 분명하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기존 가치관에 입각한 인간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고 생산과 소비라는 현재의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포기할 수는 없다. 역사상 가장 효율적으로 사람들을 먹여살리는 시스템임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은 노동에 대한 관점에 큰 변화를 줄 수밖에 없고, 그 이유는 공교롭게도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노동이나 자본주의뿐만이 아니다. 정치, 사회, 문화, 교육, 환경 모든 부분에서 거대한 인지적 혁명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