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이것이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문제로만 접근되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대중에게는 그런 경향이 있다. 좌우 이념이나 경제 주체들 간의 이익 다툼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보다 더 큰 관점으로 기술과 윤리관, 세계관의 변화 양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이 보여준 가장 인상적인 통찰은 바로 지금 우리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과 사고방식이 항상 고정적이지 않다는 본질적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정불편의 절대 원칙이 사람을 사람되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의 의식과 윤리, 생활 방식의 영역에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게 매우 자연스럽게 넘어온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흐름을 단위로 분할하여 앞쪽의 장면과 지금의 장면의 괴리를 눈앞에 들이미는 이 책의 터프함은, 우리의 닫힌 사고를 활짝 열리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