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만에 배우는 심리학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우에키 리에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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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마음은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래서 심리학이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방법은 바로 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대체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을 관찰하고 그것을 데이터로 수집해 분석을 시도한다.

이 책은 먼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심리학자 세 명을 소개하면서 심리학이 어떻게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는지 알려준다. 프로이트와 융, 그리고 아들러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내용상으로는 부정되거나 수정되는 것이 많지만, 그 접근 방법과 개념의 창의성에 있어서만큼은 여전히 상징적이고 기념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일반적으로, 오늘날까지 많이 활용되고 있는 심리학의 기준은 융이 제공하고 있다.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은 개개인의 범위에서 적용할 여지가 많은 실용성을 느낄 수 있었다.



대표적인 심리학자들의 이야기를 지나 우리는 여러 대중심리학 저서들을 통해 접해볼 수 있었던 유명한 실험들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행동 분석의 창시자인 스키너 박사가 발견한 ‘조작적 조건 형성’이라는 개념은 쥐의 행동 반응을 통해 인간으로 하여금 특정 행동을 상과 벌을 통해 조정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또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심리학 실험이라 할 수 있는 ‘파블로프의 개’ 실험도 소개된다. 이것은 ‘고전적 조건 형성’의 사례에 해당한다. 밀그램의 전기 충격 실험 역시 심리학을 알리는 데 일조한 유명한 실험이다. 권위에 눌려 타인의 의지에 따라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실험으로 인간의 본성의 유약함을 생각하게 하는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렇게 대표적인 심리학자와 심리학 실험들을 소개함으로써 심리학의 기본 배경과 흐름을 알려준 후, 우리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학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첫인상 효과’를 통해 인간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요령을 알려주는가 하면, 분노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하루를 묵혔을 때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익에 대해서 알려준다.



이 책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는 익명성이 사람으로 하여금 얼마나 공격성을 드러내게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필립 짐바르도라는 인물의 실험이 잘 알려져 있는데, 이를 통해 인간이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악한 행동이나 과도한 감정적 반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는 ‘몰개성화’가 일어남을 밝혀냈다. 익명성이란 다시 말해 책임의 분산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사람은 비합리적이고 잔혹한 선택을 거부감 없이 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을 위한 심리학적 도구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기에 나온 내용들은 소위 말하는 눈치껏 잘 대처할 수 있는 처세법부터, 인간의 심리를 역이용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기법까지 천차만별이다. 어찌 보면 악용될 소지가 많은 이런 심리 기법들을 적절한 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덕적 절제심이 먼저 전제되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훈련이 평소에 되어 있어야 비교적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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