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감성지능 강의 -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감정 경영 수업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음, 송은진 엮음 / 북아지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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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혼자만 살 수 있는 존재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안타깝게도 불가능하다. 아무리 자기 혼자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일지라도 객관적으로 보면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는 부분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입는 옷, 먹는 음식, 사는 집은 스스로 지은 것이 없다. 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았거나 만들어 놓은 재료를 가지고 재가공했을 뿐, 혼자서 뭘 했다고 말하는 사람, 그것을 진짜라고 믿는 사람은 생각이란 걸 깊이 해본 적이 없거나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신경을 써야 한다. 관계를 이루는 핵심 요소에 감정이 있다. 같은 사안, 상황이라도 감정 상태에 따라 그 의미와 가치는 크게 달라진다. 이것들을 컨트롤하여 유의미하고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 이 모든 것의 근본 동력이 바로 ‘감성지능’인 것이다.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개념 중에 ‘메타인지’가 있다.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여기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 정도로 해두자. 거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감성지능의 개념을 덧붙이면,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의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평가해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 흔히 ‘공감’이라 말하는 타인의 감정이나 정서를 민감하게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나와 타인의 인간관계가 제대로 형성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감성지능을 바탕으로 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는 성공과 행복이라는 목적에 더 수월하게 이를 수 있는 길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열풍이었고 지금도 심심찮게 거론되는 것이 감성지수, 즉 EQ에 관한 것인데, 이 지표가 기업에서 먼저 도입하여 성공시키고 유행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의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 책에서도 보험회사에서 사원들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의뢰하고 만들어진 것이 EQ의 원조 격인 검사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감성지능이 높다는 것은 감정 관리를 잘한다는 것이고, 이는 곧 대인관계와 사회 적응력, 다시 말해 사회생활에 유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이것은 사람들의 인정과 존경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슬픔, 짜증, 원망, 불만 등의 감정이 드러나는 것은 성공과 멀어지는 길이다. 우리는 이것이 비단 경영이나 정치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법칙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격차가 가장 잘 드러나는 영역이 바로 감정 조절 부분이다.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법은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 내용의 요지다. 이 책은 바로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심지어 이것을 예술의 영역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누구나 감정적인 경험을 한다. 이것은 대체로 긍정과 부정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결국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두 갈래 길을 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가는 일이 더 많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 책의 내용을 내 성공의 바탕으로 만드는 일은 단 하나뿐이다. 이것이 맞다고 생각된다면 즉시 실천하는 것이다. 우선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자. 나를 타자화하고 다른 사람을 나의 입장으로 여겨보는 것, 인간으로서의 의미 있는 성취와 보람은 모두 여기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거듭 알려주고 있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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