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또한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중요한 사실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주는 내용으로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이를테면 삶의 고단함, 눈물, 앞이 보이지 않은 사회적 약자들의 절망 같은 것은 수치화만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문제들이자 현상들인 것이다.
이 책의 말미에는 저자가 독자들에게 숫자의 의도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훈련 매뉴얼, 즉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숫자를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메시지의 전달 주체가 누구인지? 어떤 뉴스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지? 표준화되어 개개인의 사정을 파악할 수 없는 자료는 아닌지? 데이터의 수집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어떻게 분석되었는지? 등을 숫자 데이터를 볼 때마다 가져볼 것을 주문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눈을 얻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맹목적인 숫자 소비자가 아닌, 현명한 숫자 해석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