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의 모든 것

달리기의 모든 것
남혁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3월

저자는 건강 문제로 디스크 수술까지 고려했던 상황이었으나 달리기를 통해 상당 부분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달리기로 인해 특정 부위의 신체적 문제를 해결한 만큼 다른 곳에서 탈이 났다. 상체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하체 쪽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스포츠의학 분야의 전문의인 저자에게 달리기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애정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달리기의 기원은 초기 인류가 생존을 위한 사냥 기술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습득되고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달리기는 생존 본능과 연결된 인간의 능력인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도 살아나가기 위한 동력으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달리기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드는 걱정이 허리나 무릎, 발목처럼 충격이나 하중에 취약한 부분이 상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취미로 달리는 수준이라면 부상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근력이나 심폐 능력이 좋아지는 등 장점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관절염 환자도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달리기 운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안하던 운동을 하면 온몸이 쑤신 것처럼, 달리기 역시 초보자라면 당연히 통증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정말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하루이틀을 쉬면서 다시 달리기를 재개할 때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주고 달려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또 하나 초보 러너가 통증을 겪는다면 자세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 전문가나 오랜 경력을 가진 고수들에게 물어보고 교정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본인이 달려보면 불편하고 불편하지 않고의 기준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개인적인 경험이기도 하다.

두뇌 기능을 유지하고 우울증을 이겨내는 데에도 달리기가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약물 치료와 적절히 병행되면 그 경과는 놀라울 정도라고 하니 운동은 정말 만병통치약이 아닐 수가 없다. 달리기가 부담스러울 경우 가장 먼저 걷기부터 시작해서 조깅, 러닝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그외에도 체형에 맞는 주법이나 신발 선택, 통증 등의 다양한 부상시 취할 수 있는 치료법까지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어 그야말로 달리기를 제대로 입문하고 싶은 초보 러너들에게 매우 유용한, 말 그대로 ‘달리기 교과서’ 중 정석이라 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