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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 - 고등, 수능, 공무원, 편입, 토익, 텝스 1000개가 넘는 기출 예문
이선미 지음 / 타보름교육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말과 외국어를 접하다 보면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어순에 있다. 가장 쉬운 예로 주어와 동사(술어)의 기본 위치가 우리나라말인 경인 경우 처음과 끝에 위치한다. 반면 영어 같은 언어들은 주어와 술어가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부수적으로 필요한 문장 성분들이 덧붙여지는 방식이다. 그리스어 같은 언어의 경우 하나의 단어 자체가 형태를 바꾸어 수와 성별, 시제, 격 등의 기능을 다 담아내기 때문에 주어나 동사, 형용사 등의 어순이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 사람들의 사고방식의 구조적 특징을 배운다는 것과 같다. 그런 언어적 특징을 이론적으로 구현한 것이 문법이며, 이 문법은 그 나라 사람들의 언어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때문에 모국어는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것이며, 외국어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단어를 암기하고 수많은 문장을 독해하고, 회화 공부를 통해 영어라는 언어에 익숙해지려 하지만, 결국 가장 자연스럽고 유창한 영어를 사용할 수 있으려면 문법 공부를 피해갈 수 없다. 기본이 탄탄해야 유연한 언어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초보를 위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영어 공부에서 무엇이 가장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지를 목차에서부터 보여준다. 1장 ‘구조편’은 이 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어 문장의 구조를 확실하게 복습시킨다. 예를 들어 문장이 이루어지기 위한 최소 단위는 ‘단어’다. 아직 완성된 문장이 아니다. 이것이 1단계라면 두 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이 ‘구’다. 'blue sky', 'in the sky~' 같은 표현이 이에 해당된다. 이것이 2단계, 아직 문장의 완성이 아니다. 3단계인 ‘절’은 이런 단어들 중 주어와 동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각각의 단어가 제 자리에 위치해 있을 때 비로소 하나의 문장의 형태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위와 같이 우리가 이미 배웠지만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기초적인 내용들을 재확인시켜 주면서 다양한 문장들을 통해 영문장의 감각을 회복시킨다. 2장 ‘동사편’에서는 동사의 기능을 확실히 복습시킨다. 영어 동사에서 시간 상태와 주체와 객체의 상태를 표현하는 시제와 태, 조동사로 나누어 현재와 과거, 미래를 표현하는 방법을 공부한다. 우리말은 문법 공부를 하면서 익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낯선 개념이지만, 외국어를 배울 때는 가장 먼저 까다롭게 느껴지는 영역이기도 하다. 3장 ‘필수편’에서는 한정사, 동격, 분사, 전치사, 지각동사, 사역동사 등을 통해 동사 문장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다른 품사들과 결합될 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학습한다. 이런 기본적인 내용을의 기초를 다진 후, 4장 ‘기초편’에서 마침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주하게 될 영문장들을 해석하는 연습에 돌입한다.
영어 공부는 끝이 없다. 아니, 모든 공부가 그렇다.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시대에는 공부에 완결이란 있을 수 없다. 외국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문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변화가 일어난다. 하지만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문법 공부는 중요하다. 좀 더 자유로운 변화의 시대를 즐겁게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언어 체력을 이 책을 통해 길러보자.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