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교과서

돈 교과서 - 당신의 ‘돈 불안’을 없애드립니다
김국현 지음 / 라온북 / 2021년 12월

인류 문명이 발전하는 데 있어 일차적으로 생존에 대한 본능이 가장 크게 작용했겠지만, 그 이후에는 다양한 형태의 욕망, 욕구, 탐욕이 생활을 개선하고 문화의 발달을 촉진했다는 점에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집약된 형태이자 보편적 수단으로 나타는 것이 바로 화폐, ‘돈’이다. 단순하고 효율적인 가치 교환 수단을 넘어 모든 것에 값을 매겨버리는 일을 자연스럽고 정당한 일로 만들어버린 ‘돈’, 과연 돈은 무엇인가? 우리는 신간 『돈 교과서』를 통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볼 것이다.

직업이 세무사인 관계로 모든 종류, 모든 형태의 돈과 관계된 일을 낱낱이 볼 수밖에 없는 조건인 저자는, 숫자로 세상을 파악하는 데 익숙하다. 그리고 돈을 잘 다루는 사람, 잘 모으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음 여덟 가지 핵심 사항을 전달하고자 한다. 부자들의 사고방식, 돈에 대한 판단력, 돈에 대한 계획과 철학, 불안감 문제, 돈을 활용한 목적이 분명한 자기계발, 자기 가치 발견과 돈의 파이프라인 만들기, 실질적 성과와 자산 증식의 연결, 자본주의 사회에 최적화된 관점 등이다.

토마 피케티로 인해 전 세계적인 문제의식이 일어났던 자본소득과 노동소득의 심각한 불균형 현상은 돌이킬 수 없는 자연 법칙과 같은 현실로 굳건하게 우리를 잠식하고 있다. 저자는 취직과 자산증식 모두 만만치 않은 이런 시대에 돈을 벌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과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력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명제는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열정만으로 부족하다. 공부를 해야 한다. 주식 하나만 예를 들더라도 단순히 오를 것 같다는 느낌이 아니라 배운 것을 토대로 한 분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먼저 돈을 벌기 위해 진지하게 공부에 임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돈은 사람에 의해 움직인다. 돈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돈의 흐름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부자들은 자기가 일군 안정적인 소득원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궁리한다고 한다. 이 궁리가 다름 아닌 돈 공부의 모범이다.

저자는 ‘돈에 대한 진심’에 대해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생각보다 돈을 버는 것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진심이란 지나치게 들릴 수 있지만 ‘돈이 최고다’, ‘돈으로 행복도 건강도 살 수 있다’, 심지어 ‘돈이 많으면 좋은 일만 생길 것이다’, ‘일은 하기 싫지만 돈은 많으면 좋겠다’ 같은 명제에도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는 의미다. 어줍짢은 유교적 마인드로는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없다. 이 책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넘어 소유욕 등 인간이 지닌 필요 이상의 욕망과 탐욕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시킨다.

사실 이 책이 전하는 새로운 돈의 관점이란 정기적인 소득이 있다는 전제 하에 투자 혹은 사업을 병행하거나 전업함으로 노동소득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된다는 것이다. 돈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 이상, 모든 것을 돈과 연결하여 금전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이익까지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득 대비 적절한 지출 계획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불필요한 지출은 제거하고, 쓸 때는 확실하게 써야 하는 이유는 금융자본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심리자본 구축의 필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정신적 자유를 무한히 누리기 위해서라도 돈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바꿔보자!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