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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
레나르트 위트베이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1년 11월
평점 :
생각의 틀, 사고방식, 가치관, 판단기준 - 이 모든 것은 이 책이 말하는 멘탈모델의 다른 이름들이다. 이 책이 요구하는 것은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맞닥들일 때를 대비하여, 이런 생각의 틀 혹은 이 책이 표현하는 것처럼 마음의 지도를 갖되 거기에 유연성이라는 성질을 더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전략적 사고, 구체적으로는 스웨덴만의 독특한 삶의 태도인 ‘라곰Lagom’이란 것을 응용한 전략적 사고를 탐구한 책이다. ‘라곰’이란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알맞은 상태를 말하는데 마치 ‘중용’ 개념과 비슷하다. 극단적이지 않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고 적절하게 전략 혹은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다.
생각의 전환은 변화의 시작이다. 그 변화는 자기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얀테의 법칙’은 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전체의 맥락과 관계성을 더 중시하는 개념이다.
이 책은 프랙탈과 패턴에 대해 이야기한다. 복잡한 현상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개념이다. 복잡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복잡한 문제가 비교적 단순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이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한다는 것은 아니다.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다. 나아가 전체적인 그림과 내부의 상호작용, 역학관계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사고방식 4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기, 둘째, 인과관계는 단순하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 셋째, 모든 것은 그대로 있지 않고 계속 변화한다고 가정하기, 넷째, 행동보다 상호작용에 주목하기,다.
이 책은 고전시대에서 중세시대, 르네상스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시 말해 종교의 시대에서 과학, 합리성, 이성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나타난 변화를 통해 고정관념 혹은 익숙한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이 책은 열린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그것은 새로운 지식에 자신의 태도를 기꺼이 바꿀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전략적 사고란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항상 점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지식과 생각하는 방식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때문에 생각의 사슬을 끊어버리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스로 질문하고 알아보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이 책의 결론 또는 종합적인 주장은,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리고 전략을 짜거나 계획을 세울 때, 경험과 근거가 중요하지만, 그만큼 거기에 상상력을 더하는 것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은, 생각을 틀을 깨거나 확장시키거나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 너무나 당연한 말 같지만 이 시대에 요구되는 매우 중요한 능력임에 틀림없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