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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노력의 법칙 - 더 쉽고, 더 빠르게 성공을 이끄는 힘
그렉 맥커운 지음, 김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평점 :
이 책은 우리가 노력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먼저 파괴할 것을 제안한다. 모든 일을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결코 잘못되거나 죄악시할 필요가 없음을 거듭 확인시켜준다. 오히려 중요한 일일수록 복잡한 것을 피하고 불필요한 과정을 제거하는 것의 미덕을 입증한다.
복잡성을 제거함으로, 그리하여 매우 적은 노력으로 중요한 일 진척하는 게 아주 지혜로운 삶의 방법임을 알려준다. 이 책은 총 3가지 파틀고 구성되어 있다. 먼저 1.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집중할 수 있을까? 다음으로 2. 어떻게 하면 필수 활동을 더 쉽게 해낼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3.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선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이다.
이 모든 삶의 방식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수월한 삶’에의 지향이라는 가치가 담겨 있다. 이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미국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청교도적 사고방식’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중요한 일은 복잡하고 어렵고 어느 정도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원칙 같은 것이 사람들의 삶을 부담스럽게 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연구들을 근거로 오히려 지나친 노력이 성과나 성공이라는 목표에 제대로 이르게 하지 못하는 저해 요소들임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본인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해준 전작 ‘에센셜리즘’에서 필수적인 것들만 남겨두고 다른 모든 것들을 걷어내는 것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뤘는데, 이 책은 바로 거기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그랬는데도 여전히 벅차다고 느껴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문제 의식에서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즉 올바른 일을 선택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룬 것이 전작이라면, 이 책은 구체적으로 그 일을 실행하는 올바른 방식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인간의 의지를 ‘자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자원이란 한정되어 있으며 이것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인간의 의지도 마찬가지로 한계가 있으므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그 중요한 것도 다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덜 쓰면서도 완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을 알려준다. 삶 자체가 결코 가벼울 수는 없겠지만 그것을 다루는 방식이나 심리적 접근이 꼭 심각하고 무거울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신경과학이나 심리학의 연구 성과들이 일반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굳이 영웅적이거나 필요 이상의 헌신으로 삶을 피폐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여유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며, 적당히 한다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책이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