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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가장 쉬운 기후 수업
김백민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6월
평점 :
현재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겪고 있다. 최근 뉴스를 통해 본 미국 동부의 폭우와 서부의 폭염으로 인한 재앙은 보고 있으면서도 초현실적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날씨는 점점 열대성 기후로 바뀌어가고 있고 태풍은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 봄과 가을은 잠시 스쳐지나가는 계절로 바뀌었고, 여름은 폭염과 괴로운 열대야로, 겨울은 극단적으로 춥거나 혹은 겨울답지 않은 날씨로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린다.
이제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라고 표현하는 단계에 와 있다. 이 모든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있다. 그리고 지구온난화를 초래한 범인은 바로 인간이다. 이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구는 과거부터 추운 시기와 뜨거운 시기가 교차하고 있었다는 논리로, 지금의 기상이변을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글로벌 대기업의 배경을 두고 있다.
지구가 오랜 기간을 두고 덥고 추운 시기를 거쳐왔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문제는 지금의 지구온난화가 정상적인 순환의 범주를 넘어선다는 데 있다. 지구의 온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은 이산화탄소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 변화에 따라 지구의 온도가 변화해왔다는 사실을 지금의 기상이변과 연결해 생각해보면, 이 이산화탄소의 정상적인 농도 변화 과정에 무언가가 개입되어 패턴을 깨트렸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산업혁명 이후의 인간의 지나친 에너지 활용이다.
인간이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행하는 모든 과정이 장기간에 걸쳐 유출되며 점진적인 온도 상승을 이루었어야 할 지구의 활동에 균열을 일으킨 것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급격한 상승이 지금의 지구온난화와 그로 인한 기상이변을 일으켰다고 정리할 수 있다. 물론 이산화탄소라는 온실가스만이 기후를 결정짓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이 책을 보면 기후변화의 원리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는 햇빛의 양, 대기 중 온실기체, 그리고 지각 활동, 해류의 흐름 등이다.
흥미로운 것은 10번 정도 거쳐온 것으로 생각되는 빙하시대를 각각 거쳐오면서 인류가 점점 똑똑해졌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을 기준으로 마지막 빙하기를 거치면서 일어난 것이 바로 농업혁명이다. 혹독한 환경에서 뇌가 커지고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서 인류는 점점 진화해왔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지구 온도의 변화가 장기간에 걸쳐 일어났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급격한 환경의 변화로 생물종이 통째로 멸종한 경우를 우리는 알고 있다. 바로 공룡이다. 원인이 내부에 있든 외부의 운석 충돌이라는 요인이든 한 가지 공통점은 빠른 환경의 변화인 것이다.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내용은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의 입장과 논리다. 물론 이것은 유럽 중심적인 사고방식에 의해 빚어진 지극히 편향된 견해라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한다. 반면 기후위기를 정당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한 사례도 소개되고 있어 해당 사안에 대한 다양한 입장들의 이해 충돌이 복잡한 것을 엿볼 수 있다.
문명이 파괴되는 재앙의 온도 상승의 수치를 5도로 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2도를 지켜내자는 목소리가 높다. 실질적으로 마지노선은 3도라고 하는데 현재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추세와 변화를 위한 조치를 고려할 때 3도까지는 지켜낼 수 있다고 한다. 결국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며 이를 대체할 보편적 에너지 개발도 시급하다. 한편 무엇보다 이제껏 서구세계가 누려왔던 풍요를 제3세계가 기존의 에너지가 아닌 다른 친환경 에너지로 어떻게 누릴 수 있게 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네이버 「문화충전 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