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과학 - 최첨단 과학으로 밝혀낸 유대의 기원과 진화, 그 놀라운 힘
리디아 덴워스 지음, 안기순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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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존에 있어 경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협동협력이다우리는 최근 여러 뇌과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미 선사시대부터 시작되고 축적되어온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측면이 가지는 다양하고 깊은 의미들을 여러 연구 결과물로 접할 수 있게 되었다이 책도 같은 맥락에서 사회적 관계와 건강의 연관성사회적 고립의 위험성사회적 관계의 장점 등을 다루고 있다.

 

팬데믹 시대가 되면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이슈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 같은데이 책은 그중에서도 우정이라는 측면을 더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저자는 이 우정이라는 추상적 색채가 강한 개념에도 생물학적이고 진화적인 토대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보통 인간의 사회적 연대 능력의 기원을 생존본능에서 찾는다다른 동물들보다 연약한 존재인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전략이라는 것이다독립적일 때는 한없이 불리한 조건인 인간이 모여서 협력했을 때 나오는 시너지는 결과적으로 인간을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종족으로 만드는 동력이 되었다여기에는 우정이라는 요소도 포함되는데특별히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몸과 마음의 건강 모두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보면 그 사람에게 그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이는 이 책에서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이며 지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최상의 우정이라는 설명과 연결된다즉 우정이란 정신 건강적인 측면에서 그 사람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거나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때문에 사람이 고립되거나 외로운 상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거론된다다시 말해 긍정적인 관계는 건강에 좋고 부정적인 관계는 나쁘다는 것인데이를 저자는 관계의 양면성으로 설명한다.







우정이 우리에게 일깨우는 것은 어쨌든 좋은 감정다시 말해 감정적 유대감이라는 측면이다이를 통해 사람은 삶의 의미를 찾고 살아갈 이유를 발견한다따라서 인간에게 내재된 사교적 성향은 유전적인 관점으로 다뤄진다타인과 강력한 유대를 맺으려는 욕구즉 우정에의 의지는 진화적 산물로 설명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인간의 뇌가 사랑하는 사람혹은 가장 가까운 사이로 생각하는 타인을 자신의 일부로 인식한다는 사실이다아마 인간의 뇌가 사회적 존재로서 자아를 학습시키고 발전하는 가운데 다른 사람을 자기처럼 여길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진화한 모양이다또 하나는 SNS에 관련한 인간의 사회적 연결 욕구를 다룬 부분인데요즘 부작용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실질적으로 기술의 발전이 인간에게특히 청소년 문제와 관련해서 직접적으로 해롭다고만 해석할 수 없다는 주장이 흥미롭다.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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