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밤새 읽는 공룡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히라야마 렌 지음, 김소영 옮김, 임종덕 감수 / 더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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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공룡 이야기는 공룡 연구의 르네상스라 불렸던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이뤄진 공룡에 대한 연구와 성과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책이다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공룡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에서 새롭게 연구된 내용에 이르기까지 눈에 띄는 내용은 크게 네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첫째공룡들의 외형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징으로 다소 비효율적인 신체 구조를 갖게 된 이유가 주로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한 도구 혹은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기능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트리케라톱스의 뿔스테고사우루스의 등에 난 골판 등은 처음에는 무기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용도가 무기보다 장식에 가깝다는 견해가 우세해졌고브라키오사우루스의 긴 목도 처음에는 높은 곳에 있는 먹이를 위해 발달한 것으로 보았으나 후에 엄청난 덩치에 따른 균형 유지와 이성이나 경쟁자에게 과시하기 위해 발달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특히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엄청난 크기의 몸집과 긴 목으로 인기 많은데 외형에서 오는 인상과는 달리 기린처럼 목을 들 수 없고 몸통을 중심으로 꼬리과 수평을 이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과학적인 추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신체구조상 얼굴을 높이 들 수 없는 공룡들이 다른 공룡의 배설물울 식량으로 삼았다는 점이다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룡 분류도를 보면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수각류나 조각류후두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룡들이 어깨에 해당하는 부분 위로 머리를 들 수 없는 구조인 것을 알 수 있는데이들이 먹을 수 있었던 식량으로 유력한 것이 다른 동물의 배설물이라는 것이다 큰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쉴새 없이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땅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식물만으로는 부족했을 것인데 그 부분을 다른 동물의 배설물이 채웠을 것이라는 내용이다그리고 공룡들의 배설물의 양이 엄청나게 많았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잘 발견되지 않는 이유로도 설명되고 있다.

 

셋째, 90년대에 깃털을 가진 공룡 화석이 발견되면서 공룡에 대한 지식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이다이것은 오늘날 새와 파충류와 과거의 공룡의 관계를 진화 관점에서 더욱 깊이 통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넷째공룡이 멸종한 원인으로 가장 강력한 가설인 운석 충돌이 아닌 다양한 멸종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운석충돌설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 맞지만 세간에 알려진 바와 달리 공룡의 멸종 시점 자체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다른 원인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래서 포유류의 급증으로 인한 생태계의 균형 붕괴바이러스 감염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먼 과거에 일어난 일이고지질학과 발견된 화석 연구에 기댈 수밖에 없는 학문적 특성 때문에 여러 가지 이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공룡학은바로 그 이유 때문에 무한한 흥미와 가능성을 품었다고 할 수 있다이 책을 통해 인류 이전에 아주 오랜 기간 지구를 지배했던 생명체에 대한 상상과 경이로움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최소한 인터넷에 난립하는 소모적인 정보들에 갇혀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훨씬 유익할 것이다.





*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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