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시 바로 알기 1 : 서부유럽.중부유럽 세계도시 바로 알기 1
권용우 지음 / 박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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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먼저 시각적 즐거움, 즉 보는 맛에 있다. 사용된 종이질이 좋고 따라서 자료로 삽입된 이미지들은 전면 풀컬러에 매우 선명하다. 사진, 그림, 지도 등의 자료가 보기 좋으면서도 텍스트와 효과적으로 어우러져 즐거운 독서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학창시절부터 관심을 가지면서 관련 분야의 전공은 물론 풍부한 현지 답사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서 저자의 글은 한층 더 신뢰를 준다. 세계도시 바로 알기는 시리즈 기획물이며 책 뒷편을 보면 2023년까지 총 7권으로 출간이 예정돼 있다. 이 책은 1권에 해당하며 먼저 서부 유럽과 중부 유럽을 살펴본다.

 

 

 

 

 

 

먼저 현재 세계 정세와 역사의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는 서부 유럽의 첫 번째 나라 영국을 살펴본다. 먼저 해양강국으로서의 영국이 어떻게 성립되었는지 살펴보고 최초로 의회제도를 확립한 영국의 정치 상황을 둘러본다.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식민지 개척 활동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서구적 관점에서 매우 선구적인 위치에 있는 나라다. 그에 걸맞게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일어났고 곧이어 자본주의 체제의 기틀을 마련한다. 지금 세계 제일의 언어가 영어인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산업혁명의 영광은 환경 파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오늘날 영국은 친환경 저탄소 정책으로 새로운 인상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우리와 같이 3면이 바다인 나라다. 이 나라의 가장 값진 유산은 관용을 의미하는 똘레랑스이겠지만, 그것이 태동한 사건은 프랑스 대혁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사건의 전개과정을 살펴보면서 또 세계적인 문화수도로서의 파리를 돌아본다. 또 우리에게 히딩크의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를 소개한다. 네덜란드의 대표적 특징은 바다를 메워 국토를 확보한 데 있다. 지리적인 어려움을 극복한 네덜란드인의 강인함은 오늘날 가장 발달한 농목업으로 꽃을 피웠다.

 

 

 

 

 

 

 

다음으로 중부 유럽으로 넘어가는데 여기서는 독일이 먼저 소개된다. 독일의 역사는 카를 대제부터 살펴볼 수 있으며, 그는 독일과 프랑스 군주의 시초로서, 대부분의 서유럽을 정복한 역사를 이루었다. 독일의 역사는 여러 관점으로 나눌 수 있지만 저자는 통일과 재통일이라는 틀에서 살펴보고 있다. 1871년 독일제국의 통일, 다른 하나는 우리에게도 의미가 깊은 1990년의 독일연방공화국 통일, 이른바 동독과 서독이 하나의 국가로 거듭난 재통일 사건이다. 오스트리아의 역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음악 예술이다. 모차르트, 하이든, 슈베르트로 이어지는 음악 대가들의 목록은 빛나는 오스트리아의 문화 유산이다. 예술 분야뿐만이 아니다. 비트겐슈타인, 슈뢰딩거, 프로이트, 클림트 등 과학과 철학을 아우르는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 나라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스위스가 소개된다. 스위스의 공식 명칭은 헬베티카 연방이라고 한다. 이건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로마제국 시기의 헬베티아 족에서 유래한 라틴어라고 한다. 스위스는 독자적인 자국어가 없으며 다민족이 살면서 주변국의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독일어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이어서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 순이다. 로망슈어는 옛 라틴어라고 한다. 스위스에는 유명한 국제 도시 제네바가 있는데, 이탈리아의 제노바와 이름이 비슷하여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제네바는 종교개혁의 중심 인물인 칼빈이나 츠빙글리의 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그리 두껍다고 할 수 없지만 그에 비해 매우 풍부한 정보와 이미지들을 담고 있어 차근차근 공부하거나 여행하는 느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보인다. 방대한 정보들 중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매우 잘 요약해 놓은 느낌이다. 앞으로 나올 시리즈들도 무척 기대가 된다.






* 네이버 문화충전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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