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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브즈 Tribes - 새로운 부족의 탄생이 당신에게 성공의 기회가 되는 이유
세스 고딘 지음, 유하늘 옮김 / 시목(始木) / 2020년 2월
평점 :
페이스북이 시작된 날은 2004년 2월 4일이다. 유튜브가 만들어진 날은 2005년 2월 14일이고 구글에게 넘어간 것이 2006년. 블로그를 비롯한 주요 SNS가 만들어진 시기도 이때쯤이다. 시대의 변곡점이라고 할 만한 때였다.
이 책의 원서가 출간된 해가 2008년이었다. 그러니까 인터넷이 우리의 삶을 본격적으로 지배하기 시작한 초창기에 그 가능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서비스들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성공을 거두는 가운데, 저자는 마케팅 전문가로서 누구나 세상을 혁신과 변화의 길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통찰 아래 이 책을 낸 것이다.
과거의, 혹은 기존의 성공 방식에서도 아이디어나 개인의 열정, 추진력 등이 큰 역할을 해냈겠지만 이미 갖추어진 플랫폼이나 지식자본, 금융자본 등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기정사실이었는데, 이제는 특별한 자본이나 기술을 선점하고 있지 않더라도 세상에 영향을 주고 금전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인터넷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간의 소통의 격차가 사라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개인의 영역이 제한받지 않고 무한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시대, 저자는 바로 이 통신기술의 발달로 달라진 사회와 문화에서 조금의 용기와 실천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의 성공 방정식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12년 전에 나온 책이기 때문에 아마 이 책의 내용은 현재의 인플루언서 시대를 돌아보는 입문서나 개론서 같은 역할이 될 것 같다. 이미 유튜브와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라는 SNS 마케팅은 정석처럼 굳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의 핵심은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관계에 관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홀로 설 수 없고, 사회적 존재로서 다른 사람이 있어야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가치와 의미의 증폭이 커질수록 소위 성공한 사람이라 불리게 되는데, ‘트라이브즈’는 바로 한 사람의 열정과 아이디어, 관심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세상에 새롭고 획기적인 색채를 입혀갈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과거보다 훨씬 유연하고 확대된 관계망 형성 조건이 우리 각자에게 천재일우의 기회로서 아직도 가능할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혁신적인 사회관계망 서비스는 바로 이런 연결과 확장,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가장 유용한 도구로서 그 의미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의미를 먹고 사는 존재라고 한다. 그중 누군가는 좀 더 앞장서서 그 의미를 만들어내고 나누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게 되는데, 바로 당신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이 책은 외치고 있다. 세상은 한번 정착된 그 자리에 고정되거나 고여 있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항상 변화를 원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해 사회와 그 구성원들은 결국 변화를 갈망하기 때문에 그 변화를 주도해갈 리더를 필연적으로 찾게 되며, 이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 저자는 묻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