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살이 되면 Dear 그림책
황인찬 지음, 서수연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살이 되면'
신기한 그림책이다.
황인찬님의 '백살이 되면'이라는 시에 서수연님의 멋진 그림솜씨를 더해 만들어졌다.
꿈 속을 헤매이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삽화와 시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신기하게도 빗소리라는 글자가 나오면 빗소리를 상상하게 되고, 참새가 몸을 터는 소리라는 표현이 나오면 저절로 그 장면이 상상이 된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점점 더 마음이 편안해지고 차분해지는 것 같다.
고니를 타고 편안하게 잠이 든 나도 모르게 부러워지곤 한다.
눈으로 삽화를 감상하며 마음속으로 한장 한장 시를 따라 읽고 나니 힘들었던 나의 하루를 위로해주는 기분이 든다.
꼭 누군가의 방해도 없이 아주 푹 자고 일어났을 때처럼 몸도 마음도 개운해진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가 김상용님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인데, 이 시를 읽는데 왜 그 시가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 시만큼이나 내 마음에 기분좋은 여운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백살이 되면' 이 책은 왠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인 것 같다. 힘들고 지칠때마다 꺼내 읽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을 잃은 소라게의 외침 맛있는 그림책 5
아시에 일드림 지음, 휘세인 쉰메자이 그림, 명혜권 옮김 / 맛있는책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을 잃은 소라게의 외침'

이 책은 제목과 표지에 그려진 그림만으로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감이 온다.

바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는 소라게의 등에 있는 껍데기가 태어날 때부터 있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우연히 바다생물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알게 되었다.

당시 소라게가 몸집이 커질때마다 집을 교체하기 위해 더 큰 소라껍데기를 찾아 다닌다는 사실이 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어느 바닷가 소라게 한마리는 아주 멋진 꿈을 꾸었다.

예쁜 소라껍데기가 가득한 곳에 있는 꿈을..

마침 더 큰 껍데기를 갈아입어야 하는지라 소라게는 껍데기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찾기가 무지하기 힘든다. 그건 다른 소라게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소라껍데기대신 플라스틱컵이나 각종 쓰레기 등으로 집을 지은 소라게들을 발견하고는 분노한다.

소라게들은 자신들의 집을 되찾기위해 머리를 맞대고 상의한 끝에 사람들에게 자신의 집을 돌려달라고 외치기로 한다.

그 외침이 통한 것일까...

바다는 다시 깨끗해지고, 소라껍데기도 다시 돌아온다.

바닷가에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들이, 누군가의 삶의 터전을 망치는다는 것을.

또 무심코 가져가버리는 소라껍데기들 누군가의 집이라는 사실을...

아마 바닷가에서 행복한 한때를 보냈던 사람들은 몰랐을지도 모른다.

내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나도 그림책 속 사람들처럼 바닷가에 놀러갈 때마다 예쁜 소라나 조개껍데기를 가져오곤 했으니까.

이젠 알게 되겠지? 이 책을 읽은 아이나 어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전해줄 테니까...

보통의 그림책보다 글밥은 적은 편이지만 거기에 적힌 메세지는 작지 않다.

소라게가 사람들을 향해 외치듯 중요한 대사엔 글씨를 크게 해서 머릿속에 쏙 들어가게 만든다.

사람들이 절대 잊지 않도록!

이젠 바닷가에 가면 그림책에 나오는 알록달록 귀염뽀짝한 소라게의 모습이 떠오를 것 같다.

물론 그들의 외침도 들리겠지?

더이상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소라껍데기를 가져가는 사람들도 없었으면 좋겠다.

환경보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 '집을 잃은 소라게의 외침'을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맛있는책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미순 영문법 도감 - 의미단위 순서로 나열하기만 해도 영어가 되는
타치노 아키라 지음 / 더북에듀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들로 그려진 표지가 마음에 쏙 들었다.

왠지 영문법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의미순 영문법 도감'

이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공부할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책 진짜 뭐야?'

보통 영문법 책은 그냥 바로 '명사' 또는'8품사' 등 본론부터 공부했는데, 이 책은 왠지 앞부분부터 모두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책의 특징과 구성부터 꼼꼼하게 읽었다.

그러다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구조'라는 문장이 눈에 띠었다.

왠지 기대감이 절로 들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영문법의 효과적인 학습법을 꼭 읽어야 한다.

절대 2장부터 공부해선 안된다.

1장엔 우리가 영어를 왜 못하는지.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문법 학습법은 어떤 것인지 설명되어 있다.

이 부분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급상승한다.

공부 의욕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학습법은 딱 내 스타일이다.

학창시절에도 줄글로 정리된 것보다 표로 정리된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의미순 박스]가 딱 표스타일이다.

그것도 아주 짧은 표!

우리말을 영어로 바꿀때 문장이 길어지면 어디에 써야할 지 위치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의미순 박스 하나면 다 끝난다.

진짜 신기할 정도로 영문법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도 모르게 노트까지 펴고 샤프들고 공부하고 있다.

영문법 공부가 이리 신날 줄이야!

오랜만에 하는데도 너무너무 재미있다.

온갖 새롭다는 영문법 책 많이 사봤는데, 이런 책은 진짜 처음이다.

솔직히 1형식부터 5형식 문장은 학창시절에 순서를 달달 외웠기에 가능하지만 문장이 더 길어지면 뒤죽박죽이기 일쑤였는데...

이 책을 공부하고 나면 중문, 복문뿐만 아니라 다소 복잡한 분사, 관계사, 가정법까지 안 헷갈리고 제 위치에 쓸 수 있다.

보통 영문법책을 공부할 때면 저자가 누군지 딱히 궁금해하지도 않았는데, 이 책은 읽다가 너무 궁금해서 찾아봤다.

표지에 저자 이름이 없어서 당황했다가 마지막 장에서 겨우 찾았다.

저자님 덕분에 이번엔 영문법 책 한권 다 마스터할 수 있을 것 같다.

영문법의 신기원을 마련해줄 책 '의미순 영문법 도감'을 영문법을 새로 공부하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이 책 정말 짱인 것 같다.


*더북에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ULiPE 2 : 튤립의 여행 팡 그래픽노블
소피 게리브 지음, 정혜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튤립의 여행'은 16컷들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만화책이다.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한다.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 표지에 버젓이 곰 한마리와 새와 뱀이 그려져 있음에도 선입견(?)때문인지 몰라도

당연히 꽃 튤립이 여행을 하는 내용인 줄 알았다.

그런데...너무나 어울리지 않게도 '튤립'은 곰의 이름이다.

곰이름을 각인 시키듯 매 장마다 튤립이라는 글자가 있지만 마지막장까지 다 읽어도 이 이름 참 낯설다.

이 책의 주인공 튤립은 곰이다.

가끔 세상의 삶은 다 산 것 같은 멘트를 날리고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광고 속 멘트처럼 살고 있다.

튤립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뱀, 앵무새, 아르마딜로 등의 동물뿐만 아니라 나무, 돌멩이 등도 등장한다.

이 책의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다 생뚱맞다.

이야기가 흘러가다 이 캐릭터들로도 모자랐는지 난데없이 '알'하나가 갑툭튀한다.

이 아이의 정체는 끝까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조합의 캐릭터들이 나온 책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우면서도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이 안 어울리는 조합들이 나누는 티키타카 또한 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코믹하다가도 갑자기 진지해지기도 하고, 가끔 병맛일 때도 있다.

그러다 또 심오한 멘트를 날려 독자들을 철학의 세계로 이끌기도 한다.

책 속 캐릭터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바로 앵무새 바이올렛이다.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때론 새침떼기같기도 하고, 가끔 앙칼진 모습으로 촌철살인의 멘트를 날리는 모습이 마음에 쏙 든다.

이 책은 상황 설정 또한 일반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난다.

태양과 사랑에 빠진 앵무새라던가...

돌멩이와 알은 말을 하는데, 나무나 꽃은 말은 못한다는 설정은 생각지도 못했다.

캐릭터들의 멘트도 그렇고, 상황설정도 그렇고 작가님 상상력과 필력 정말 대박인 것 같다.

책을 읽을 때마다 캐릭터들의 대사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오~이 멘트 좋은데?'라고 감탄을 하기도 한다.

'튤립의 여행' 이 책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재미에 감동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책인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책 속 친구들이 되어 티키타카해보는 것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RHK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3 - 김반듯의 월급이 사라졌다?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3
양화당 지음, 허현경 그림, 박훈 감수 / 웅진주니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김반듯의 월급이 사라졌다.'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금에 대해 알려주는 한마디로 지식 만화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득과 세금의 뜻, 세금이 사용되는 곳, 부가가치세, 나라 예산 등등 세금에 관한 다양한 지식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각 장마다 깜짝퀴즈와 세계탐구 코너가 있는데 이 코너 정말 마음에 든다. 깜짝 퀴즈는 주제와 관련된 간단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도 함께 제시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내용들이라 흥미를 끈다.
그리고 세계탐구코너는 주제와 관련된 세계 여러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신기한 이야기들이 숨겨져있어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너~무 재미있다는 점이다.
김밥집 사장 손큰할머니가 혼자 장사하기 힘들어 수제자 뽑는 것을 K탐정에게 부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이 코믹하게 그려져 있다. 사건들이 일어날때마다 우리의 K탐정이 나타나 사건도 해결하고 이 책의 원래 목적인 세금관련 다양한 지식들을 널리 전파한다.
'세금'이라는 말만 들어도 묵직한 그 단어때문에 어려우면서도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면이 1도 없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게 너무나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이야기도 재미있는데다 삽화도 한 몫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K탐정뿐만 아니라 개성넘치는 다양한 스타일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이들 모두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그냥 만화책 한권을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글밥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화려한 삽화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삽화 가득한 이야기거나 아니면 컷만화가 모든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글자만 있는 장은 단하나도 없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 아이들이 싫어하는 사회과목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K탐정의 다음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