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LiPE 2 : 튤립의 여행 팡 그래픽노블
소피 게리브 지음, 정혜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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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의 여행'은 16컷들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만화책이다.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한다.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 표지에 버젓이 곰 한마리와 새와 뱀이 그려져 있음에도 선입견(?)때문인지 몰라도

당연히 꽃 튤립이 여행을 하는 내용인 줄 알았다.

그런데...너무나 어울리지 않게도 '튤립'은 곰의 이름이다.

곰이름을 각인 시키듯 매 장마다 튤립이라는 글자가 있지만 마지막장까지 다 읽어도 이 이름 참 낯설다.

이 책의 주인공 튤립은 곰이다.

가끔 세상의 삶은 다 산 것 같은 멘트를 날리고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광고 속 멘트처럼 살고 있다.

튤립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뱀, 앵무새, 아르마딜로 등의 동물뿐만 아니라 나무, 돌멩이 등도 등장한다.

이 책의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다 생뚱맞다.

이야기가 흘러가다 이 캐릭터들로도 모자랐는지 난데없이 '알'하나가 갑툭튀한다.

이 아이의 정체는 끝까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조합의 캐릭터들이 나온 책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우면서도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이 안 어울리는 조합들이 나누는 티키타카 또한 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코믹하다가도 갑자기 진지해지기도 하고, 가끔 병맛일 때도 있다.

그러다 또 심오한 멘트를 날려 독자들을 철학의 세계로 이끌기도 한다.

책 속 캐릭터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바로 앵무새 바이올렛이다.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때론 새침떼기같기도 하고, 가끔 앙칼진 모습으로 촌철살인의 멘트를 날리는 모습이 마음에 쏙 든다.

이 책은 상황 설정 또한 일반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난다.

태양과 사랑에 빠진 앵무새라던가...

돌멩이와 알은 말을 하는데, 나무나 꽃은 말은 못한다는 설정은 생각지도 못했다.

캐릭터들의 멘트도 그렇고, 상황설정도 그렇고 작가님 상상력과 필력 정말 대박인 것 같다.

책을 읽을 때마다 캐릭터들의 대사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오~이 멘트 좋은데?'라고 감탄을 하기도 한다.

'튤립의 여행' 이 책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재미에 감동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책인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책 속 친구들이 되어 티키타카해보는 것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RHK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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