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과학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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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벌거벗은 세계사-과학편TV 인기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방영한 내용 중 과학관련 내용만 따로 모아 엮은 책이다. 내가 자주 보는 프로그램이기에 책 자체에 호기심이 일었다. 자주 보는 프로그램이지만 역사에 관한 내용만 시청했는데, 과학 관련 이야기는 마리퀴리편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총 10가지 주제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인 공룡부터 화산 폭발, 에디슨, 마리 퀴리 등 6명벌거벗은 세계사 즐겨보는 편인데, 주로 역사 관련 내용만 시청했기에 과학 관련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책에 소개된 주제 중 마리 퀴리편은 본 기억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진짜 재미있다는 점이다.

글밥도 많은 편이고, 내용과 관련있는 실제 사진이나 그림 등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왠만한 소설책보다 더 재미있고, 스토리 또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역사와 과학을 좋아하기에 나름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기존에 알던 과학적 지식이나 각 인물들의 일화를 벗어난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상상을 뛰어넘어 반전도 있고, 다소 충격적인 내용도 많다.

첫 이야기부터 눈을 뗄 수 없다.

어른인 나도 좋아하고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공룡 이야기와 그에 숨겨진 고생물학자들의 막장 대결은 상상 이상으로 충격적이었다. 인간의 끔찍한 욕심이란....정말 끝이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화산 관련 내용과 세균 전쟁, 바다 오염 편은 현재 우리 삶과 너무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아니 끔찍하게 느껴졌다.

세균 전쟁은 코로나를 겪었기에, 화산은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다 오염 관련 내용은 사람들이 정말 심각하게 인식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릴레오와 다윈, 오펜하이머 등 여러 인물들의 일화도 홍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다.

갈릴레오=지동설과 당시 엄청난 반대에 재판을 받았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그의 일화를 읽어보니 당시의 절대적이고 확고한 종교계와 대척점에 선 그의 인생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만해도 고통이 전해진다. 우생학 관련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다윈의 진화론이 어떻게 나쁜 쪽으로 흘러가 저런 말도 안되는 학문으로 발전한 건지...우생학으로 희생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

노벨과 에디슨, 마리 퀴리 이야기는 다른 인물들에 비해 많이 알고 있는 편이었는데, 숨겨진 이야기 훨씬 더 많이 더 관심있게 읽었던 것 같다. 핵무기개발을 성공시킨 오펜하이머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접하기에 더 신기하게 느껴졌다. 몇몇 나라에서 보유한 핵무기가 저렇게 많다는 것 자체도 충격적이었고, 핵무기 개발로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 그도 결국엔 희생양이었다는 사실 또한 씁쓸하게 다가왔다.

 

책을 처음 읽기 전엔 400페이지 분량에다 책이 너무 두꺼워 언제 다 읽지?’라며 고민했는데, 그 고민이 무색하게 너무 재미있어서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이 책을 벌거벗은 세계사 시청자나 역사나 과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강추한다.

진짜 왠만한 소설책은 저리가라할 정도로 책읽는 재미에 푹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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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하늘 구름꽃에 사는 아이
유노유노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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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움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쪽 하늘 구름꽃에 사는 아이'

책 제목이 너무 멋들어져 나도 모르게 선택하게 되었다.

또한 작가의 필명도 마음에 든다.

표지부터 범상치 않다.

왠지 모르게 표지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은 유노유노라는 시인이 지은 시들을 모아놓은 시집이다.

부록엔 작가님이 쓴 N행시도 수록되어 있다.

작가님은 감수성이 참 풍부한 분인 것 같다.

그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한 듯 풍부한 감정표현과 함께 희노애락이 잘 담겨져 있다.

왠지 작가님이 절대 어리지만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시에는 나이 어린 사람은 절대 흉내낼 수 없는 묘한 분위기가 있다.

특히 N행시에 나오는 뉴 키즈 온더 블럭을 보면 절대 어릴리 없다고 확신했다.

저자소개 부분을 읽고 나니 내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비슷한 시대를 살아와서인지 작가님의 시를 읽으면 공감이 많이 갔다.

요즘 들어 내가 자주하는 생각들은 특히 '지천명'이라는 시에 잘 녹아있다.

그래서 인지 나는 이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꼭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 나간 것처럼 어찌나 표현을 찰떡깥이 잘해놓았는지..

'쉽게 읽혀도 감동이 있는 시'는 평소 책을 고를 때 했던 내 생각들과 일맥상통부분이 많아 신기하게 느껴졌다.

요즘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는데, 'Back to the past'를 시를 읽었을 땐 정말 과거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시인과 시집', '물음표, 느낌표' 시는 제목에 나와있는 표현에 대해 아무 생각없었던 나의 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켰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이었다. 저자의 생각에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치게 된다.

'점', '산, 꿈, 시', '시나무' 등도 참 좋았다.

어느 직업이나 그렇듯 시인으로써의 느끼는 시를 쓰는 어려움과 고뇌가 잘 드러나있어 좋았다.

'뚱보 아재와 말라깽이 아가씨'처럼 동화같은 이야기도 있다.

작가님은 N행시도 참 잘 쓰는 것 같다.

특히 '안중근' 3행시는 최고였다. 구국의 영웅 안중근을 단 3줄로 참 잘 표현한 것 같다.

'낙화유수'라는 시도 마음에 들었다.

나의 모토 '유유자적'이라는 표현도 마음에 들고, 이 시를 읽으면 한편의 시조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시집은 읽을 땐 참 신기한게 날마다 아님 기분에 따라 마음에 쏙 들어오는 시가 다르다는 점이다.

매번 읽는데도 어느 날은 아무 느낌이 없다가 또 어느 날은 위로를 받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울컥하고 감정이 올라오곤 한다.

그게 바로 시집만의 특별한 매력인 것 같다.

유노유노 시인만의 섬세하고 풍부한 감수성이 느껴지는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시집을 강추한다.

썸타는 것처럼 날마다 서로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시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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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히어로 김치치 1 - 깍두기두기 쌍둥이 실종 사건
권정아 지음, 윤식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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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은 학습동화도 참 재미있게 나온다.

동화를 읽으면서 교과공부도 할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다.

'냉장고 히어로 김치치1'은 과학교과 내용과 동화가 환상적으로 버무러져 있는 학습동화다.

삽화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글자도 비교적 큰 편이라 부담없이 읽히고 독특한 스토리가 책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김치치는 일반 배추김치와 다르게 과학자의 손에서 탄생한 배추김치다.

그의 꿈은 김치캐슬에 들어가 최고의 맛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김치치는 출생과정이 특이해 맛이 없기 때문이다.

김치캐슬에 입성하려면 초대장을 받아야 하는데, 자기 능력을 잘 쓰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엔 김치치의 직업은 찰떡인 것 같다.

김치치의 직업은 바로 해결사다.

탐정처럼 의뢰를 받아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이 책에는 3가지 사건이 나오는데, 각 사건은 3~5학년 과학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있다.

김치치는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학 용어 설명은 물론 과학적 지식이나 과학 상식도 알려준다.

각 이야기가 끝나는 다음장엔 [과학력 레벌업] 코너와 [냉장고 과학 메모] 코너가 있다.

사건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을 좀 더 알려주거나 용어 정리 및 과학적 지식을 다시 한번 깔끔하게 정리를 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스토리와 설정 그 자체다.

재미있고 독창적인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이 책을 읽으면 셜록 홈즈가 생각나는데, 셜록 홈즈처럼 과학적 상식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스타일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책을 읽으며 김치치와 함께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 또한 호기심을 더해준다.

등장인물이 모두 냉장고에 살고 있는 재료라는 점이 독특하다.

그들을 의인화하여 스토리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 넘치고, 저마다 독특한 설정으로 매력을 넘쳐난다.

또, 캐릭터 각각의 성격을 잘 살린 귀염뽀짝한 캐릭터 또한 이 책의 강점 중 하나다.

특히 소시지 꼬마들은 최애 캐릭터다.

아기 특유의 입짧은 소리도, 해맑게 웃는 동글동글한 모습도 너무나 깜찍하다.

캐릭터들의 이름도 재미있다.

완두콩과 젤리를 빼고는 김치치, 두부두부, 섞어섞어섞박지 등 반복적인 어구를 사용하여 발음할 때의 재미를 더해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세가지 사건에 나온 실험을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 좋을 것이다.

특히 세번째 사건은 젤리를 사서 실험을 해보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과학과 동화의 환상 콜라보 '냉장고 히어로 김치치1'을 아이드에게 강추한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과학적 지식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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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팡팡 인싸 반지 바람어린이책 33
송승주 지음, 간장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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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바람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동안 인싸, 아싸라는 용어가 유행처럼 번지는 시기가 있었다.

나는 아싸지만 인싸들이 전혀 부럽지 않은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가 내겐 힘든 일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아닌가 보다.

 

인기 팡팡 인싸 반지는 인싸가 되고 싶은 아이 수연이가 자신이 즐겨보는 유튜브 반지 요정에게 소원ㅇ 말해 봐!’ 코너에 소원을 빌게 되면서 겪은 일련의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수연이는 같은 학교 친구 예나와 우진이를 부러워한다.

왜냐하면 그 아이들은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싸니까.

수연이가 즐겨보는 너튜브-반지요정에게 소원을 말해봐!는 독자가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도좌주는 코너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수연이는 자신의 소원을 말한다.

사연이 선택되지 않았음에도 수연이의 소원은 이루어진다.

이후 인싸가 된 수연이의 하루하루는 엄청 바빠진다.

인기가 많다는 건 잘하는 것도 많아야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야 하니 그만큼 스케쥴이 빡빡하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인싸가 되는 과정에서 갖가지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인싸가 좋은 것만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유행을 쫓거나 인기에 집착하여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릴 땐 직접 경험해보게 하여 깨닫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책 속 주인공 수연이도 일련의 일들을 겪고 나서 인기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모습을 지키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소중함을 알게 된다.

 

인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 인기 팡팡 인싸반지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수연이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볼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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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I LOVE 아티스트
파우스토 질베르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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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물방울 무늬 호박' 그림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강렬한 자극에 눈을 떼지 못했었다.

그녀의 작품인 수많은 점들이 가득한 노란 호박 그림은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참 강렬하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작가만의 개성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고흐가 그러하듯 예술가 중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 종종 있다고 들었는데, 쿠사마 야요이도 마찬가지다.

그녀가 그리는 호박그림이 그녀의 불우한 어린시절과 정신질환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이 책은 쿠사마 야요이가 왜 자꾸 호박작품을 창작해내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면 더 좋았겠지만 저자가 쿠사마 야요이가 되어 그녀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녀는 해프닝, 회화 등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기도 한다.

그녀가 처음부터 점을 그린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그러하듯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해나간다.

여러 상황과 우연을 거쳐 결국 그녀는 대표작 노란 호박를 창조해낸다.

그녀의 시그니처 '노란 호박'을 그리게 된 이유도 나와 있다.

이야기를 통해 쿠사마 야요이에 대해 조금은 더 알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삽화마저 독특하다.

다른 그림책들과 다르게 색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표지에만 검정과 흰색, 그리고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을 표현하기 위해 노란색을 사용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검정과 흰색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끔 나오는 그녀의 머리색깔인 빨간색을 포인트로 활용했다.

그리고 무수하게 많은 점들로 표현되어 있다.

삽화만으로도 쿠사마 야요이 그녀 자체를 표현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96세의 나이에도 아직까지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쿠사마 야요이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을 강추한다.

쿠사마 야요이가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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