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택배 왔어요

똑똑똑, 택배 왔어요
히가시 아키코 글.그림, 최용환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6년 3월

'똑똑똑, 택배왔어요.'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그런 그림책이네요.

누구나 좋아하고 부모님보다 더 반갑게 맞이한다는 택배..

문을 열고 토끼처럼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는 여자아이가 귀엽네요.

그리고 문 앞에 덩그러니 놓인 택배하나.

저 안에 뭐가 들었을까요?

표지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일으키네요.

겨울의 끝자락인 어느 날

봄이 혼자서 집을 보고 있는데,

택배가 도착했어요~

누구나 좋아하여 달려나간다는 그 택배.

여우 아저씨는 매우 중요한 택배라면서 온 마을에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말했어요.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했지만 봄이는 참았어요.

하지만 여우아저씨의 목소리를 들었던 이웃집 동물들이 궁금해서 찾아와요.

이상한 소리도 나고, 좋은 냄새도 나는 택배상자.

거기서 점점 커지기까지..터질까봐 밖으로 뛰어나오는 모습이 재밌네요.

여우아저씨는 택배가 잘못 배달되었다며 다시 찾아갔어요.

톡-톡-파방

택배상자 안엔 봄이 들어있었어요.

마을에 따뜻하고 향기로운 봄이 왔어요.

봄이에게 봄이 든 택배 상자가 배달되다니..

넘 귀엽고 깜찍한 내용의 그림책이었어요.

그림을 보고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 속에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듯한

그런 기분 좋은 설렘이 있는 그림책

따뜻한 햇살과 어울리는 그림책 '똑똑똑, 택배 왔어요'를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네요.

초등 학급운영 어떻게 할까?

초등 학급운영 어떻게 할까? - 초등참사랑 이영근 선생님의 행복한 교실 만들기 ㅣ 살아있는 교육 35
이영근 지음 / 보리 / 2016년 3월

초등참사랑 사이트로 유명한 이영근 선생님의 신간이다.

'초등 따뜻한 교실토론'을 읽고 토론 수업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초등 학급운영 어떻게 할까?'

이 책도 무척 기대가 됐다.

이 책은 신규나 경력이 짧은, 혹은 경력이 많아도 학급운영에 도움을 받고 싶은 선생님들을 위한 책이다.

같은 방법으로 학급운영을 한다해도 한해 아이들이 다르기에 늘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할 수 있을까? ' 아마 초등학교 교사라면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주제인 것 같다.

이영근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으면 항상 저렇게 운영해보아야지 보다 나도 저 반의 학생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선생님반의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선생님의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다.

이 책에는 학급운영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설명되어 있다.

가장 실패하기 쉬운 3월 학급 운영부터 노트쓰기, 시험, 보상, 자치, 글쓰기 같은 기본적인 것들 외에도 재밌고 다양한 학급운영에 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예전 선생님이 쓰신 글을 읽고 '글똥누기'활동은 하고 있다. 일기를 대신하는 활동으로 바꾸어 일주일에 2~3번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재밌어하기도 하고, 글을 통해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여기에 소개된 학급 운영 중 가장 좋았던 것은 몸으로 배우는 공부라고 소개된 부분이다.

특히 아침햇살 활동..등교하기전 아이들과 시간을 가지는 모습이 참 좋았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마음먹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

그리고 텃밭 가꾸기 활동이나 각종 교실 놀이, 그리고 들살이 활동..

모두 함께 해보고픈 활동이다.

올해에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 학급운영 제대로 해보아야겠다.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ㅣ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1
퍼엉 글.그림 / 예담 / 2016년 3월

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퍼엉님의 일러스트를 먼저 보게 되었다.

퍼엉님의 사랑스런 일러스트 보면서 저렇게 살면 참 행복하겠다 생각했었는데

그림을 보면 참 꽁냥꽁냥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

책 제목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제목이랑 그림이랑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여자라면 누구나다 꿈꾸는 그런 결혼생활의 모습들. 

결혼하고 싶어하는, 또는 결혼한 여자들의 로망같은 저 모습들.

누구나 꿈꾸는 결혼생활의 모습을 예쁘고 사랑스런 일러스트에 가득 담아놓았다.

함께 장을 보고, 요리도 만들고, 아내의 머리를 묶어주는 남편의 모습.

그리고 무서운 꿈을 꾼 아내를 살포시 안아주는 모습들..

책의 모든 장면이 사랑스럽고 따뜻하다.

실제로 저렇게 사랑스럽게 사는 부부가 있다면 정말 부러울 것 같다.

따뜻한 햇살과 흩날리는 벚꽃을 보면서 사랑에 빠지고 싶은 계절

봄에 참 잘 어울리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하고 그리고 사랑스럽고. 딱 책 제목같은 기분이 든다.

멋진 일러스트와 짧은 이야기들..글자가 필요없다.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어떤 대화를 하는지 상상하게 된다.

편안하고 자유스럽고 따뜻한 삶.

TV프로그램에서 한 개그맨이

결혼해서도 상대방을 보면 계속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그건

병이 있는 거라고..

그땐 빵 터지며 웃었지만.

이 책을 보면 마음이 달라진다.

매일 두근거릴 순 없겠지만 설레임이 남아있는 그런 모습.

드라마 주인공을 보면 잘생기고 카리스마 있는 그런 남자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의 남자 주인공은 따뜻한 사람이다. 잘생기지 않았지만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배려심 있는 사람.

여자 주인공도 넘 사랑스럽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보통의 부부들과는 달리 함께 많은 것을 한다. 요리도 하고, 고양이 목욕도 시키고,

물론 모든 것을 함께 하진 않는다.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습조차도 넘 편안해보이고, 사랑스럽다.

대부분 집에서의 모습이 많이 그려져 있는데, 나무느낌이 나는 톤을 많이 사용하여 마음이 편안해진다.

따뜻하다. 결혼생활의 모습뿐만 아니라 일반 가족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따뜻한 봄과 어울리는 사랑스런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안현필의 New 영어실력기초

안현필의 New 영어실력기초 ㅣ 불후의 명저 시리즈
안현필 지음 / 하리스코대영당 / 2016년 3월

최근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도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았는데, 손을 놓은지 너무 오래되었는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

서점엔 영어관련 교재들이 쏟아져 나와있어 책 고르기도 쉽지가 않다.

'안현필의 new 영어실력기초'는 영어 기본서라 할 수 있다.

중2~3학년 이상의 수준에 해당하는 책이다. 그보다 더 영어가 안된다면 '영어기초확립'을 공부하면 된다.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다른 영어기본서보다는 약간 어려운 편이다.

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be동사부터 시제, 가정법, 20장은 화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엔 책이 두껍다고 생각했는데, 반은 답안지였다. 답안지가 책과 똑같은 두께다.

답안지에 정답과 해설뿐만 아니라 복습관리, 응용연습, 마지막 잔소리 등이 제시되어 있다.

본책뿐만 아니라 답안지까지도도 글자도 많고 설명도 많다.

설명이 참 친절하다. 설명을 읽다보면 내가 몰랐던 것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보통의 책들은 첫장부터 문법이나 설명들이 나온다.

문법이나 설명을 먼저 공부하고 나중에 제대로 공부햇는지 평가를 하는데, 보통 앞부분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잘 맞추게 된다.

다음번엔 또 까먹지만..

하지만 이 책은 첫장부터 문제가 나온다.

꼭 내 실력을 평가해보듯이. 이 책을 공부할 수준이 되는지 안되는지 test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방법이 훨씬 좋은 것 같다. 먼저 문제를 풀고 확인하면 틀린 부분을 좀 더 집중해서 읽어보게 된다.

대부분의 책들이 문법에 많이 집착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문장구성법에 중접을 두고 있다.

문법은 문제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한번씩 툭툭 던져준다.

어떻게 하면 영어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해석, 영작, 비교, joke, 전화대화 등 각 단원별 주제와 관련된 것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어 좋았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plus tip 저자의 잔소리부분이다.

공부하다 늘어지면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잔소리하듯 저자의 잔소리들이 쓰여져 있다.

다른 나라 말을 공부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영어는..

실력이 빨리빨리 늘지 않기 때문에 지치고 의지도 많이 꺾인다.

영어공부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다.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선 매 장마다 저자의 잔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음을 다잡는데 효과적인 것 같다.

저자도 영어때문에 많이 고생한 케이스라 그의 이런 방법들이 마음에 잘 와닿는다.

이번엔 이 책으로 꼭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아야 겠다.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프랑스 빈티지 페이퍼 돌

프랑스 빈티지 페이퍼 돌 ㅣ 프랑스 빈티지 페이퍼 시리즈
셴 편집부 엮음, 이소영 옮김 / 이마 / 2016년 3월

요즘 추억팔이가 유행이다. TV프로그램 응답하라 시리즈때부터였다.

나이들어 어릴때 생각을 잘 안했었는데, 드라마를 보고 옛생각이 많이 난다.

내 기억속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떠오른다.

어릴때 종이인형 참 많이 가지고 놀았는데...

어린 시절 나의 보물 1호는 종이인형이었다.

가난했던 시골이라 플라스틱 인형은 엄두도 못냈고, 용돈을 아껴 종이인형을 샀던 기억이 난다.

예쁜 것은 따로 상자에 두기도 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프랑스 빈티지 페이퍼 돌'은 옛날 느낌의 종이인형이다. 인형뿐만 아니라 집도 있고, 가구도 만들 수 있다.

어릴 땐 종이인형뿐이라서 동화책을 쌓아 집 만들고, 카세트 테이프나 작은 상자로 침대나 옷장을 만들었는데.

이 책은 그런 물건이 필요없다. 다 만들 수 있다.

인형은 세련되지 않았다. 그 시절 가지고 놀았던 인형처럼 참 빈티지 하다. 컴퓨터가 아니라 손으로 그린 듯한 느낌.

외국스타일의 그림이다.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양면이라는 점이다. 앞면과 뒷면이 다 그려져 있어 오린 다음 붙이면 된다.  

옛날에 가지고 놀았던 인형은 단면이라 서로 앞모습만 보여주면서 놀았는데, 이 인형은 뒷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

인형도 양면, 옷도 양면이다.

단면이면 인형옷 몇번 갈아입히다 보면 옷위에 U자모양으로 접어 입히는 부분이나 목 부분이 접혀져 찢어지곤 해서

속상하기도 하고,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였었는데..

이 책의 인형은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양면이라 두껍다.

그리고 양면인데, 완벽히 똑같진 않다. 겹쳐 붙이면 약간 그림이 다르다.

그래서 더 추억돋는다. 정말 옛날 인형 같은 느낌이 드니까.

소품들은 모두 입체다. 가구나 집 들을 오리고 접으면 입체적인 건물이나 가구가 된다.

오랜만에 가위로 인형을 자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어릴 땐 참 귀찮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그때의 종이인형때문에 지금도 가위질은 잘한다.

친구에게 이 책을 보여주니 참 반가워한다.

어른인데도 종이인형을 보는 순간 미소가 지어지는 걸 보면 그 친구도 나처럼 추억여행을 떠난 것 같다.

부자가 된 기분이다. 어릴 땐 가난해서 인형 몇개 못 샀는데.

이 책이 있으니 든든하고 부자가 된 것 같다.

오랜만에 어린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간 것 같다.

종이인형과 함께 추억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