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무
안토니오 산도발 지음, 에밀리오 우르베루아가 그림, 윤승진 옮김 / 한솔수북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학교나무'는 환경운동가이자 작가인 안토니오 산도발의 신작이다.

삽화가 눈에 띤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은 아니지만,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

왠지 모르게 나무와 나무 주변의 인물들에게 집중하게 만든다.

동양화를 보는 것처럼 여백의 미가 있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다.

이 책은 제목과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 학교 정원에 서있는 나무와 그 학교에 다니는 남자아이 페드로의 이야기이다.

페드로는 늘 나무 옆에서 논다. 어느날 바라본 나무가 너무 힘없고 약해보여 나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나무를 쓰다듬고 물을 주고, 안아주고..나무는 페드로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란다.

하지만 선생님은 나무를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페드로는 계속 사랑을 준다. 친구들에게도 말한다.

그 후 나무는 더욱 더 무럭무럭 자라 아이들의 도서관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에 씨앗이 돋아났고, 그 씨앗은 다른 학교로 보내진다.

그 학교엔 이 나무에 관심을 갖는 한 소녀가 있다. 페드로처럼..

그 나무도 페드로 학교의 나무처럼 아이들의 무럭무럭 자라겠지?

환경운동가인 작가답게 책 속 주인공 페드로를 통해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접근하지 말라는 선생님의 행동처럼 자연을 대해서는 안된다.

그냥 구경만 하는 것은 자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연에 관심을 갖고 아끼고 사랑해주어야한다.

인간은 자연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으니까.

'학교나무'를 읽고 자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아지똥 (보드북)
권정생 지음,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아동문학가 권정생님의 유명한 동화책 '강아지똥'
아마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이 더럽고 아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강아지똥이 민들레를 만나면서 자신이 쓸모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이다.
20년전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는데, 그 땐 이 책이 하드커버북이었다.
표지만 두껍지 안은 종이인지라 많이 찢어지거나 테이프로 붙인 흔적이 많았다.
책내용이 너무 좋아 감동했지만 책이 많이 손상되어 있어서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강아지똥'이 보드북으로 새로나왔다. 그래서 이젠 찢어질 염려도 없다.
개인적으로 삽화와 책 내용이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읽었을 땐 느끼지 못했는데, 첫장을 펼치면 나오는 돌담길 한 구석에 있는 흰둥이의 모습과 마지막장을 펼치는 흰둥이가 있던 그 자리에 노랗게 핀 민들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치 새로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빌려서 읽었던 책 중에 개인적으로 좋았던 책은 구입하는데, 이 책은 소장용으로 딱 좋은 것 같다.
아이와 어른들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책 '강아지똥' 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레오오 다이어리(OLAOO DIARY) - 쌍둥이 형제 '오레'와 '오오'의 유쾌한 일상 오레오오 다이어리(OLAOO DIARY) 1
오우성 지음 / 우철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레오오 다이어리'엔 내가 좋아하는 하늘색 표지에 짱구처럼 눈썹짙은 쌍둥이 남자아이 두명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똑같은 얼굴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은 컬러링&일러스트북이다.

왼쪽엔 일러스트, 오른쪽엔 컬러링을 할 수 있는 그림이 있다.

다른 컬러링북들은 왼쪽과 오른쪽이 똑같이 되어 있는데, 이 책은 좀 다르다.

두페이지의 그림이 똑같은 것도 있고, 조금 다른 것도 있다.

그래서 색칠하는 재미가 있다. 컬러링북이 기존의 책들보다 어렵지 않다.

시중의 어떤 책들은 그림이 너무 빽빽하여 색칠하기 부담스러운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 좋다.

아주 단순한 부분도 있고, 조금 복잡한 부분도 있다.

적절히 섞여 있어서 좋다.

그리고 다른 컬러링북들과는 달리 스토리도 있다.

각 일러스트 아래에 일러스트에 해당하는 글이 쓰여져 있다.

오레오오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들이..

그리고 쌍둥이 형제외에 그들의 친구 알리도 나온다.

세명의 행동이 너무나 귀엽고 깜찍하다. 재미도 있다.

일러스트를 보며 색칠도 하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아이들이 대리만족을 느낄만한 장면들이 많다.

오레오오 형제들이 또 어떤 장난을 치고 또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할지 기대가 된다.

그들이 재미있는 일상들이 상상이 된다. 재밌을 것 같다.

어른인 엄마는 아니겠지만..

저런 아이들의 엄마는 매일매일이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컬러링을 하며 오레오오 형제들의 재미난 일상을 만나보고 싶다면 '오레오오 다이어리'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상 - 익킨 일러스트 에세이
익킨 지음 / 피그말리온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하얀 표지에 빨간색으로 쓰여진 '비상'이라는 글자, 그리고 위쪽으로 날아가는 종이비행기 하나.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인 표지가 나의 마음을 끈다.
익킨의 일러스트 에세이 '비상'은 작가의 생각이 글과 그림에 녹아나있다.
독특하고 개성강한 스타일의 그림체, 그리고 깊이가 느껴지는 그의 글.
그의 책은 새로운 느낌이다.
첫장을 넘기면 나오는 장면
카메라에 담긴 한 사람의 모습...
"그림으로 성공하고 싶어요!"라는 똑같은 말이지만 장면은 다르다.
하나는 환하게 웃고 있고, 다른 한장은 눈물을 삼키고 있다.
그 한장이 나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면..
누구나 느껴보았던 감정..

그의 그림은 뭐랄까 진지하다. 그림도 진지하고, 글도 진지하다.
진지함 속에 여러 생각들이 담겨져 있다. 생각 또한 깊다.
그의 책은 Me, You, You&Me, Our world 4부분으로 나눠져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한 글이 많다.
보통의 책들에게 있는 코믹적인 요소는 없다. 전혀 가볍지 않은 글로 가득하다.
작가 자신의 경험이 녹아난 글이라 그런지 일상생활에서 느낀 감정들이 가감없이 표현되어 있다.
"겨울의 입김이 바람에 흘러 사라즈듯이 지금의 고민도 세월에 흘러 사라질거야. 분명히."
"제 아무리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한들 듣는 이의 입은 그 누구도 가려주지 않는다."
등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그림과 함께 표현되어 있어 공감이 많이 갔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난 것 같다. 마음에 오래 기억될 그런 좋은 책.
작가의 비상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해의 선물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8
폴 빌리어드 지음, 배현주 그림, 김영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 국어교과서에는 좋은 문학작품들이 많았다. 버찌씨이야기, 메모광, 민족문화의 전통과 계승, 방망이 깎던 노인 등등 오랜 시간에 지나도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작품이다. '버찌씨 이야기'는 중학교 때 읽었었는데, 그 글이 내 기억속에 되게 오래 남아 있었다. 그러다 몇 년 전 우연히 도서관에서 '위그든씨의 사탕가게'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책 제목에 있는 '위그든씨'가 어릴적 나의 기억을 소환했다. 되게 친숙한 그 이름 '위그든 씨' 그 책이 바로 폴 빌리어드의 책이었다. 그 책의 첫번째 소설이 바로 '이해의 선물'이다. 내가 그 책을 읽기 전까지 '버찌씨 이야기'로 알고 있었던 바로 그 소설. 내가 좋아한 작품이 원래 제목을 알게 되어 신기하고 반가웠다. 
폴 빌리아드의 '이해의 선물'은 돈이 뭔지 잘 모르는 남자아이와 사탕가게 주인 위그든씨의 이야기이다.
엄마를 따라 가끔 갔던 사탕가게에 혼자서 오게된 아이는 사탕을 고르고 난뒤 돈이 아닌 체리씨를 위그든씨에게 준다. 보통의 가게 주인이라면 이건 돈이 아니니 돈을 달라고 했겠지만 위그든씨는 그러지 않았다. 아이에게 거스름돈까지 쥐어준다.
세월이 흘러 주인공아이는 그 기억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어린아이는 자라서 열대어양식과 판매를 하는 가게를 운영하게 된다.
어느 날 어린 남매가 물고기를 사러 왔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돈 대신 체리씨를 지불했다.
체리씨를 보며 주인공은 위그든씨가 있던 사탕가게를 떠올렸다. 그리고 마음이 먹먹해졌다.
그리고 그 남매에게 거스름돈을 쥐어준다. 어린시절 자신에게 위그든씨가 했던 것처럼..
그 때나 지금이나 이 소설을 읽을때면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순수한 아이와 그 아이의 순수함을 지켜주고 배려해주는 위그든씨의 모습이 참 따뜻했던 기억이 난다. 좋은 글은 언제 읽어도 참 좋은 것 같다. 이렇게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으니까. 그 글을 읽었던 추억도 함께 남아있으니.
예전엔 느끼지 못했는데, 이 소설 속에 어른은 아이의 순수함을 지켜줄 수도 파괴해버릴 수도 있다는 문장에 많은 공감이 갔다.
요즘 위그든씨와 같은 어른이 몇명이나 있을까? 어릴 땐 몰랐는데, 어른이 된 지금 저 문장이 왠지 모르게 씁쓸하게 다가온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추억과 따뜻함을 주는 책 '이해의 선물'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소장용으로 꼭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