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 익킨 일러스트 에세이
익킨 지음 / 피그말리온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하얀 표지에 빨간색으로 쓰여진 '비상'이라는 글자, 그리고 위쪽으로 날아가는 종이비행기 하나.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인 표지가 나의 마음을 끈다.
익킨의 일러스트 에세이 '비상'은 작가의 생각이 글과 그림에 녹아나있다.
독특하고 개성강한 스타일의 그림체, 그리고 깊이가 느껴지는 그의 글.
그의 책은 새로운 느낌이다.
첫장을 넘기면 나오는 장면
카메라에 담긴 한 사람의 모습...
"그림으로 성공하고 싶어요!"라는 똑같은 말이지만 장면은 다르다.
하나는 환하게 웃고 있고, 다른 한장은 눈물을 삼키고 있다.
그 한장이 나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면..
누구나 느껴보았던 감정..

그의 그림은 뭐랄까 진지하다. 그림도 진지하고, 글도 진지하다.
진지함 속에 여러 생각들이 담겨져 있다. 생각 또한 깊다.
그의 책은 Me, You, You&Me, Our world 4부분으로 나눠져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한 글이 많다.
보통의 책들에게 있는 코믹적인 요소는 없다. 전혀 가볍지 않은 글로 가득하다.
작가 자신의 경험이 녹아난 글이라 그런지 일상생활에서 느낀 감정들이 가감없이 표현되어 있다.
"겨울의 입김이 바람에 흘러 사라즈듯이 지금의 고민도 세월에 흘러 사라질거야. 분명히."
"제 아무리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한들 듣는 이의 입은 그 누구도 가려주지 않는다."
등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그림과 함께 표현되어 있어 공감이 많이 갔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난 것 같다. 마음에 오래 기억될 그런 좋은 책.
작가의 비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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