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를 타고 떠난 키다리 아저씨가 짱구를 만나서 해준 말이 나에게는 기쁨이었다
조헌주 지음 / 북오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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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플란다스의 개, 호호아줌마, 캔디, 아톰 등 이름만 들어도 행복해지는 만화 주인공들..

이 책에 나온 만화를 모두 보았거나 알고 있다면 최소 30대중반일 것이다. 볼거리가 없던 어린 시절엔 TV만화영화는 우리의 즐거움이자 행복이었다. 등교를 하지 않는 일요일에 일찍 일어나는 건 오직 만화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드는 요즘의 만화들은 그 옛날의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 시절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만화로 인해 요즘 아이들은 느낄 수 없는 추억이 많은 것 같다.


'은하철도를 타고 떠난 키다리 아저씨가 짱구를 만나서 해준 말이 나에게는 기쁨이었다.'를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고 행복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 만화에 이런 말이 나왔었나? 라고 아무리 기억하려고 해도 기억나진 않지만 그냥 그 만화를 내가 알고 있다는 자체가 좋았다. 솔직히 그 많은 만화 중 [슬램덩크]의 대사만 기억난다.

'안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 '포기하면 시합은 거기서 끝나버리는 거야.'

저 대사는 지금 들어도 감동이다. 그 시리즈를 전부 사서 20번도 더 읽었으니 기억이 안날 수가 없다. 슬램덩크는 내가 읽었던 만화 중 최고이기도 했고, 나의 최애캐가 불꽃남자 정대만이었으니까..


이 책은 만화속 대사와 그에 관련된 작가의 경험을 더해 작가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있다.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어서 인지 작가의 생각에 공감이 많이 갔다. 만화를 보던 나의 어린 시절이 연상되면서 작가의 감정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이 책에 톰에 대해 나올때 '아~톰이다! 내가 좋아하는..'이라는 말이 바로 나올 정도로 반가웠다. 어린시절 나의 롤모델은 키다리아저씨의 '주디'와 톰소여의 모험의 '톰'이었다. 특히 톰이 페인트칠하는 일화는 정말 내가 꿈꾸던 장면 중 하나다. 학교에서 나는 모범생처럼 행동했지만 본성은 톰에 가까웠다. 학교가 파하면 톰처럼 온갖 장난을 하며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곤 했으니까..학교에서는 늘 조용히 앉아 공상하며 지냈던 것 같다. 어느 날은 톰도 되었다가 주디도 되었다가..나는 늘 자주적으로 행동하는 주디와 톰이 부러웠다.


요즘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아 많이 힘들었는데, 작가도 그런 경험들이 있었는지 곰돌이푸우와 독수리오형제의 대사를 담아 풀어놓았다. 사소한 일이, 상대하기 싫은 사람이 내 감정을 그렇게 휩쓸어갈지 몰랐다. 작가처럼 곱씹으면서 생각보다 오래 그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해 많이 아팠었다. 타이밍 얄궂게도 난 그런 감정의 소용돌이를 모두 견디고 난 후 이 책을 만났다. 그 때 이 책을 만났다면 감정소모를 덜 했을텐데...


곰돌이 푸우의 감사일기 편을 보면서 곰돌이푸우가 한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대사가 마음을 툭하고 때렸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요즘 왜 이렇게 불행하지라고 생각했지만 순간순간 즐겁고 행복한 일은 늘 있었으니까..이 편을 보면서 얼마전에 산 예쁜 다이어리에 매일매일 감사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이어리에 쓰인 감사편지를 보며 나도 매일매일 행복한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나이가 들다보니 어린시절의 추억을 먹고 사는 것 같다. 어린 시절엔 아무 것도 아닌 일도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느껴졌으니까..어른이 된 지금은 그런 감정을 느낄 기회도, 여유도 없다.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이런 책들이 위로가 된다. '은하철도를 타고 떠난 키다리 아저씨가 짱구를 만나서 해준 말이 나에게는 기쁨이었다.'를 지친 삶에 위로를 받고 싶은 어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기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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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그맨 코딩을 부탁해 - 만화로 쉽게 배우는 코딩의 모든 것
TMD 에듀테크연구소 지음, 김상진 그림, 장윤재 감수 / 미디어숲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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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이 의무화된다. 

'코딩'은 요즘 학교 방과후 컴퓨터수업에서 스크래치나 엔트리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코딩 교육을 하는 곳이 있기에 아이들에게 생소한 용어는 아닐 것 같다. 물론 모르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프그맨 코딩을 부탁해'는 요즘 핫한 코딩 개념을 만화로 쉽게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비밀을 가진 프로그래머 프그맨, 그리고 세명의 초등학생 도레미, 송알찬, 한세모, 그리고 프그맨이 만든 코봇까지 총 다섯명이다. 우연히 같은 동네에 이사온 프그맨을 만나 코딩에 대해 배우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프그맨은 아이들에게 코딩에 대해 배우는데, 프그맨은 아주 기초부터 자세히 가르쳐준다. 코딩의 개념, 컴퓨터의 기본 개념 및 역사, 컴퓨터 언어, 프로그래밍 언어, 거기에 요즘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스크래치와 엔트리 프로그램까지...

아이들은 프그맨과 함께 퀴즈도 풀고, 게임도 하고, 내기도 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공부한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저렇게 코딩을 배운다면 무척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구성이 참 좋다!  만화로 되어 있다는 자체가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데 유리하다. 

만화는 언제나 옳다!  책상위에 두니 기웃거리며 이 책을 서로 읽으려고 한다. 

각 키워드별로 만화가 나눠져 있긴 하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코딩에 관련된 책이다보니 이진수와 십진수, 알고리즘, 내장함수, 디버깅 등 어려운 용어도 많이 나온다.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한 용어는 따로 설명을 하고 있다. 

어려운 용어다 보니 쉽진 않지만 최대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대학다닐 때 자격증을 때문에 배운 적이 있다. 저 개념들도 함께..

그 때 참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이 만화속에 넣어 표현하니 어려운 용어도 안 어렵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책은 코딩개념뿐만 아니라 코딩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가족간의 사랑도 느낄 수 있다. 

프그맨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약간의 감동도 있다. 


이 책 참 좋은 것 같다.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읽다보면 저절로 코딩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학교에서 배우기전에 이 책으로 미리 코딩의 개념을 예습한다면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프로그래머가 꿈인 아이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코딩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책 '프그맨 코딩을 부탁해'를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코딩의 기본 개념을 확실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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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콘서트 - 교육학을 만든 위대한 생각들
밥 베이츠 지음, 사람과교육 번역연구팀 옮김 / 사람과교육(교육과실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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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콘서트' 이 책을 읽는 순간 대학때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책은 총 3부로, 1부 고전교육이론, 2부 현대교육이론, 3부 교육과정 설계, 실행, 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각 교육이론을 학자와 그 이론을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어 공부하기에 효과적이다. 분량은 각 학자당 2페이지정도이다. 학자와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그 다음에 이해하기, 마지막으로 적용하기 순으로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 이해하기 부분은 예화를 활용하여 설명하기에 말 그대로 이해가 잘된다. 적용하기부분은 실제로 이론을 학습자에게 적용할 때의 팁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1부가 끝날때마다 요약부분이 있어 그 앞에서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다. 대학다닐 때 이 책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예습 및 복습용으로 정말 딱이다.

 

고전교육이론은 신경학주의를 빼고는 대학때 다 공부했던 것들이어서 읽는 내내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고등학교때 배웠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들이라 재밌으면서도 공부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파블로브의 고전적 조건화나 매슬로의 욕구위계이론, 피아제의 구성주의, 가드너의 다중이론 등은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 얘기해주곤 한다. 신기하게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신경학주의에 소개된 이론 중에서는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제외하고는 거의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았다. 헤브의 연합학습과 브로드벤트의 인공지능은 내 기억속에서 아주 잠깐 스쳐간 부분인 것 같고, 나머지는 처음 알게된 것이다.

 

현대교육이론에 대한 부분은 차례를 보았을 때 거의 다 처음보는 이론이었다. 내가 아는 이론이 거의 없어서 막막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마이어스와 브릭스의 MBTI검사나 앨더퍼의 ERG이론, 브룸의 기대이론, 맥그리거의 XY이론 등 몇 개는 기억이 난다. 윌링햄의 학생이 학교를 싫어하는 이유, 코울리의 골치아픈 학습자 지도하기, 헤어의 사이코패스 검사지, 코스타와 칼릭의 선의의 비평가 친구로서의 멘토 등은 좀 더 색다르게 다가왔다. 좀 더 자세히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3부인 교육과정 설계, 실행, 평가은 12장에서 16장까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해서 꼼꼼하게 읽었던 것 같다. 특히 13장 수업계획과 14장 학습 내용 전달 부분은 좀 더 집중했다. 해티의 이론을 설명한 부분에서

 "교육 방식의 최신유행이나 흐름에 너무 휘둘리지 마라. 교수법에만 치중하고 학습자의 입장을 무시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영향력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가르침과 학생의 배움, 이 두가지 모두에 신경을 써야 한다. "

"공식적인 수업시간이 아니더라도 학습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이 부분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내가 꼭 새겨들어야하는 문장이다.


'교육학 콘서트'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초심으로 돌아갔다. 이 책을 아이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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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꽃집의 비밀 비밀의 정원 1
지나 마이어 지음, 웰레 툴로니아스 그림, 김완균 옮김 / 제제의숲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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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정말 화사하다. 예쁜 꽃집을 배경으로 주근깨 소녀가 미소를 짓고 있다. 핑크핑크한 게 여자아이들이 딱 좋아할 스타일의 책이다. 

  '비밀의 정원1 - 두근 두근 꽃집의 비밀'은 양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여자아이 바이올렛이 친이모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담고 있다. 바이올렛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양부모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꽃집을 하는 친이모가 찾아오면서 바이올렛은 일주일에 두번 정도 이모가 운영하는 꽂집에 놀러간다. 어느 날 술오이풀을 찾는 여자 손님이 찾아오면서 이모는 뭔가를 숨기는 듯한 행동을 하며 집을 비우게 된다. 이를 수상히 여긴 바이올렛은 주변에 사는 쌍둥이 친구 잭과 자크라는 친구와 함께 이모의 비밀을 풀기위해 머리를 굴리고, 드디어 그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어릴 때 읽은 '비밀의 화원'이라는 책이 떠오른다.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정원이 있는 친척집에 산다는 설정은 비슷한 것 같다. 어릴 때 그 책을 읽으며 아치형의 여닫이문이 있고 나무로 빽빽히 둘러쌰인 나만의 화원을 상상하곤 했었는데..나만의 비밀의 정원이라니..여자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설정이다. 거기다 바이올렛 이모네 꽃집에 있는 화원에는 여러가지 특별한 꽃들이 많다. 신비의 왜당귀나 분노의 털부처꽃 등 꽃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던가, 온순한 사람을 순식간에 성마른 사람으로 변하게 한다던가..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바이올렛 이모처럼 특별한 꽃을 심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바이올렛과 그 친구들이 사용한 마법의 꽃들이 상황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만들었을 때는 얼마나 황당하던지..하지만 마지막에 털부처꽃을 사용한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바이올렛이 비밀을 푸는 동안 일어난 일들을 읽으면서 왜 바이올렛 엄마가 이 비밀의 노란책을 물려받지 않았는지 알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노란책과 비밀의 화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는 내가 아마 저런 상황이 된다면 바이올렛 어머니과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이런 류의 동화책을 안 읽은지 참 오래된 것 같다. 어릴 땐 이런 동화를 참 좋아해서 참 많이 읽고 동화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상상하곤 했었는데...바이올렛을 만나면서 오랜만에 추억 돋는다.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동화속 주인공 빨간머리 앤을 다시 만난 것처럼 설레인다. 아이들에게 빨리 추천해주어야겠다.  여자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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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 아직도 망설이는 당신에게 스펜서 존슨이 보내는 마지막 조언
스펜서 존슨 지음, 공경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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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로 유명한 스펜서 존슨의 책이다. 후속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읽은지도 거의 16~17년이 되어간다. TV에 나오는 치즈만 봐도 그 책이 떠오를만큼 유명한 책이었다. 지금은 읽은 지 너무 오래되어 내용도 거의 기억나지 않게 되었지만...

책 제목을 보고 '아! 누가 내 치즈~그 책의 다음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는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겪게 되는 다양한 변화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처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솝우화처럼 짧은 이야기로 교훈을 준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액자식 구성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세미나 강사 데니스의 강연 이야기로 1장을 시작하여 2장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3장은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4장은 다시 데니스의 강연이야기로 돌아간다. 

꼬마인간 허와 헴,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 이 네 친구가 사는 미로속 치즈 정거장 C 복도 끝에는 맛있는 치즈가 한가득있다. 

어느날 그 치즈가 없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니프와 스커리는 바로 다른 치즈를 찾아 나선다. 허는 망설이다 곧 길을 떠나고, 헴만이 그곳을 지키고 있다. 치즈가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만약 이게 실제상황이라면 치즈는 자신의 생명과 관계있는 문제이기에 다른 친구들처럼 누구나다 다른 치즈를 찾아 떠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치즈가 없는데도 계속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헴도, 친구를 설득하여 함께 가지 않고 혼자 가버린 허도 사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치즈가 없어진 것을 세상의 변화라고 생각한다면 스니프와 스커리처럼 치즈를 찾아 빨리 나설 수 있을까? 진짜 고민이 된다.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변화를 좋아하진 않는 편이다. 아마 한동안은 헴처럼 원래 치즈가 있었던 장소를 떠나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허처럼 혼자 헤쳐나갈 용기도 없다. 아마 나라면 허와 함께 새 치즈를 찾으러 갔을 것이다. 아니면 허가 중간에 잠깐 돌아왔을 때 같이 따라나설 것 같다.  책 속에서 헴은 다행히 호프라는 아이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바꾸고 미로를 탈출하게 된다. 


짧은 이야기인데 어느 순간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져간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 빨리 나설까? 그곳에 계속 있을까? 허가 다시 왔을때 따라가지 않았을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한다. 변화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어렵고 두려움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오랜만에 다시 만나 반가웠던 스펜서 존슨의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누구보다 빨리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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