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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꽃집의 비밀 ㅣ 비밀의 정원 1
지나 마이어 지음, 웰레 툴로니아스 그림, 김완균 옮김 / 제제의숲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표지부터 정말 화사하다. 예쁜 꽃집을 배경으로 주근깨 소녀가 미소를 짓고 있다. 핑크핑크한 게 여자아이들이 딱 좋아할 스타일의 책이다.
'비밀의 정원1 - 두근 두근 꽃집의 비밀'은 양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여자아이 바이올렛이 친이모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담고 있다. 바이올렛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양부모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꽃집을 하는 친이모가 찾아오면서 바이올렛은 일주일에 두번 정도 이모가 운영하는 꽂집에 놀러간다. 어느 날 술오이풀을 찾는 여자 손님이 찾아오면서 이모는 뭔가를 숨기는 듯한 행동을 하며 집을 비우게 된다. 이를 수상히 여긴 바이올렛은 주변에 사는 쌍둥이 친구 잭과 자크라는 친구와 함께 이모의 비밀을 풀기위해 머리를 굴리고, 드디어 그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어릴 때 읽은 '비밀의 화원'이라는 책이 떠오른다.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정원이 있는 친척집에 산다는 설정은 비슷한 것 같다. 어릴 때 그 책을 읽으며 아치형의 여닫이문이 있고 나무로 빽빽히 둘러쌰인 나만의 화원을 상상하곤 했었는데..나만의 비밀의 정원이라니..여자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설정이다. 거기다 바이올렛 이모네 꽃집에 있는 화원에는 여러가지 특별한 꽃들이 많다. 신비의 왜당귀나 분노의 털부처꽃 등 꽃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던가, 온순한 사람을 순식간에 성마른 사람으로 변하게 한다던가..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바이올렛 이모처럼 특별한 꽃을 심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바이올렛과 그 친구들이 사용한 마법의 꽃들이 상황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만들었을 때는 얼마나 황당하던지..하지만 마지막에 털부처꽃을 사용한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바이올렛이 비밀을 푸는 동안 일어난 일들을 읽으면서 왜 바이올렛 엄마가 이 비밀의 노란책을 물려받지 않았는지 알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노란책과 비밀의 화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는 내가 아마 저런 상황이 된다면 바이올렛 어머니과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이런 류의 동화책을 안 읽은지 참 오래된 것 같다. 어릴 땐 이런 동화를 참 좋아해서 참 많이 읽고 동화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상상하곤 했었는데...바이올렛을 만나면서 오랜만에 추억 돋는다.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동화속 주인공 빨간머리 앤을 다시 만난 것처럼 설레인다. 아이들에게 빨리 추천해주어야겠다. 여자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