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중국 - 호기심 많은 아이를 위한 문화 여행 책으로 여행하는 아이 4
이자벨라 칼루타 지음, 야첵 암브로제프스키 그림, 김영화 옮김 / 풀빛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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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이탈리아 편을 읽고 드디어 '니하오, 중국'을 만나게 되었다.

'니하오, 중국'은 제목 그대로 중국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작가는 신기하게도 중국사람이 아니라 폴란드 사람이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쓴 중국이야기라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기대가 되었다.

초등 6학년에 세계 여러나라에 대해 나오기에 각 나라와 관련된 책들을 몇 권 읽었었는데, 이 시리즈 만큼 깔끔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은 없는 것 같다. 해요체를 사용하여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주제당 분량도 적은 편이고 글씨도 큰편이며 삽화도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어 책이 술술 잘 읽힌다. 

책을 읽다보면 천천히 여유를 즐기면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첫장을 넘기면 '스파게티, 아이스크림, 불꽃놀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소개하면서 호기심을 이끌어낸다.  다음장엔 중국지도와 도시나 섬, 자연환경 등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과 관련된 43개의 주제별로 중국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어와 한자, 윅, 베이징, 발명품, 쿵푸, 츠 판 러마? 등등 먹을 것, 도시, 무술 등등 주제가 참 다양하다. 차례(목차)가 없어서 당황했는데, 황당하게도 다 읽고 나니 맨 뒷장에 차례가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가 중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보니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인구 많고 땅이 넓은 중국답게 발명품이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나침반, 화약, 인쇄술, 종이뿐만 아니라 지폐, 주판, 도자기까지..특히 지폐는 유럽보다 800년이나 앞서 만들어졌다니 진짜 신기하게 느껴졌다.

발명품외에 인상적이었던 건 차이나의 유래와 가족 호칭이었다. 

코리아가 고려에서 비롯된 이름이라면 차이나는 청나라에서 비롯된 이름이라는 점이 신기했다. 

우리나라처럼 중국도 혈연관계의 호칭이 다양한데, 단어가 귀엽게 느껴졌다. 

보보, 졔졔, 메이메이, 디디 등 발음이 귀엽다. 아저씨나 아주머니를 뜻하는 슈나 아이라는 호칭도 귀엽다. 

애칭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중국하면 취두부만 생각했는데, 두부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고 털두부도 있다고 한다. 

신기해서 검색해봤는데, 흰곰팡이실이 핀 두부다. 모양이 신기하다. 

어떻게 저렇게 만들 생각을 했을까? 

마지막 장에는 중국음식 레시피도 있었다. 죽, 콘지와 차예단은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와 가까워 중국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춘절, 십이지, 쿵푸, 우슈, 만리장성, 병마용 같은 기본적인 것들 외엔 대부분 처음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책을 읽으니 중국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작가처럼 중국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에 대해 몰랐던 정보를 알 수 있는 책 '니하오, 중국'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TV에서만 보던 중국에 대해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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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유령 I LOVE 그림책
레모니 스니켓 지음, 리사 브라운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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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유령' 은 책 제목 그대로 죽은 금붕어 유령의 이야기이다.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라 삽화도 밝은 톤의 그림책들과는 달리 약간 톤 다운된 푸른색이 주를 이룬다.
색깔이 주는 감정인지는 몰라도 책을 읽는 내내 차분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림책이지만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조금은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니 어릴 때 키웠던 금붕어가 생각난다. 
관리를 잘 못했던 탓에 시냇가에서 잡아온 송사리처럼 금방 죽긴 했지만 내가 제일 처음 키운 동물이었다.
그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죽음을 생각하기엔 너무 어렸으니까.

금붕어 유령은 보통의 금붕어처럼 아이들의 방에 있는 어항에서 태어났다.
그 방엔 아무도 없었기에 친구를 찾아 날아간다.
바닷가 마을의 풍경도 보고 갈매기도 만나고 길거리의 사람들도 피서객들도..
아무도 금붕어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금붕어는 죽었지만 다른 살아있는 것들은 늘 그렇듯 평온한 일상을 보낸다. 
바닷물 위에 수많은 생물 유령을 만나지만 금붕어 유령은 자신이 살았던 좁은 어항과는 다른 넓은 바다가 편치 않다.
그러다 자신처럼 친구가 생기기를 바라는 등대지기 유령을 만나 둘은 친구가 된다.
마지막 부분에 등대지기 유령과 금붕어 유령이 등대에 앉아 한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금붕어 유령' 이 책은 죽음에 대해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려놓은 것 같다. 
유령도 살아있는 사람과 똑같이 편안하게 지내고 싶고 마음에 맞는 친구가 필요한 것처럼 써놓았다.
살아있던 유령이 되었던 큰 변화없이 평소와 같은 일상을 바라는 모습으로 그려놓아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너무 슬프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이야기를 풀어간다.

죽음에 관한 책이라 조금은 기분이 다운되었지만 아이들에게 한번쯤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어린 나이에 갑자기 겪을 수 있는 이별에 대해 대처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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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를 만든 괴짜 담푸스 지식 그림책 6
헬레인 베커 지음, 마리 에브 트랑블레 그림,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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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플레이페어'
처음 듣는 이름이다. 아마 이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평생 알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의 이름은 처음 듣지만 그가 만든 그래프는 아마 모든 사람들이 알 것이다. 
그는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초등에서 수학시간에 배우는 기본 그래프들 선그래프, 막대그래프, 원그래프 이 세종류의 그래프를 만들었다. 
'그래프를 만든 괴짜'는 그래프를 만든 윌리엄(줄여서 윌)의 성장과정과 그가 그래프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써놓은 그림책이다. 

보통 수학자나 과학자에 대한 책들은 줄글로 되어 있어 좀 더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지는데, 이 책은 그림책으로 되어 있어 그런 단점들이 줄여준다. 아이들이 덜 부담스럽게 읽을 수 있다. 
책에 소개된 윌은 다른 학자들과 달리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어른들이 보기엔 괴짜같은 사람이라 요즘에 태어났다면 배우 로빈 윌리암스를 닮았을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윌을 조금은 편하게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아이들과 비슷한 면이 많으니까. 

윌은 형에게서 공부를 배웠고 성장해서는 발명가 앤드류 메이클, 증기 기관차로 유명한 제임스 와트 밑에서 일했다. 
하지만 그들과 잘 맞지 않았고 그들에게서 벗어나 사업을 했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고 한다. 
당시엔 평판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였으니까.. 그래서 그가 만든 그래프도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100년이 지나 인정받았지만 그가 만든 그래프는 아주 유명하지만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책의 뒷부분에 윌리엄과 그가 만든 그래프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놓았는데, 그의 그래프가 사용된 지도를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막상 옛날 그래프를 보니 기분이 새롭다. 
그가 자신의 그래프가 몇 백년이 지난 지금 일상에서 사용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얼마나 뿌듯해할까? 그가 만든 그래프만큼 윌리엄 플레이페어의 이름도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우리의 일상에 늘 함께하는 선그래프, 막대그래프, 원그래프를 만든 윌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래프를 만든 괴짜' 를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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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다 그림책이 참 좋아 56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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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의 신작 '나는 개다'도 백희나 작가 특유의 따뜻함이 묻어나 있다.

전작 알사탕의 주인공 동동이와 함께 출연했던 강아지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동동이네 집에 분양되어 온 구슬이의 어린시절 이야기이다.

'알사탕'은 동동이의 입장에서, '나는 개다'는 강아지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구슬이는 아빠, 할머니, 동동이와 함께 산다. 바쁜 가족들을 기다리는 구슬이의 뒷모습이 짠하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겠지? 작가는 강아지의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알까?

한번도 강아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들이 마음 아프게 느껴진다.

할머니와 산책을 나간 동동이의 모습에서 즐거움이 잔뜩 느껴진다. 나도 함께 산책가고 싶을만큼.

잘 울고, 떼쓰고, 대소변 못가리는 다섯살 동동이를 지켜준다는 마음도 참 예쁘다.

정이 잔뜩 들었나보다.

마지막 장면 구슬이가 배탈나 침대에 실수해 베란다로 쫓겨난 날 구슬이의 작은 울음을 듣고 다가온 동동이 녀석과 구슬이가 폭 안겨 잠든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알사탕과 나는 개다를 함께 읽어주어야겠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봄햇살처럼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책 '나는 개다'를 아이들과 어른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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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쌤의 달콤한 프로젝트 수업 PBL - PBL이 낯설고 두려운 선생님들을 위한 안내서
박재찬 지음 / 테크빌교육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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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연구학교에 있을 때 한 학기동안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엔 프로젝트 관련 책이 많이 없었던 터라 절판된 책을 어렵게 구해서 했던 기억이 난다. 주변에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 없었던 터라 내가 프로젝트 수업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가르쳤다.


'달리쌤의 달콤한 프로젝트 수업 PBL'은 프로젝트수업에 관한 책이다. 그 당시 이 책이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책에는 그 당시 내가 잘 알지 못했던 프로젝트 수업에 대해 쉬우면서도 꼼꼼하게 알려준다. 모두 다 있다. 이론부터 설계, 수업방법, 적용 및 실천방법, 주의사항, 제언까지 이 한권에 PBL이 모두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당시의 나는 PBL을 좁은 의미로 받아들여서 매우 한정적인 활동을 했던 것 같다. 내 생각보다 훨씬 넓은 개념이다. 스팀교육, 액션러닝 등 이것 저것 모두 포함된 개념, 아주 넓은 의미의 개념이다.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디자인씽킹까지 포함된 개념이라니...PBL의 범위는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학습자에게 좋은 건 모두 PBL인 것만 같다.


보통 프로젝트 수업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다양한 과정을 통해 보고서를 쓰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유형의 결과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특히 PBL결과물로 만들어낸 분리수거상자와 실내화 칸막이는 정말 아이디어만점이다. 지금 우리반 상황이랑 무척 비슷한데, 이번 주에 꼭 적용해보고 싶은 아이디어였다. 3부에 소개된 PBL운영의 여러가지 내용 중에서 실수게시판이 참 마음에 든다. 보통의 사람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데, 이건 효과가 참 좋을 것 같다. 아이들 스스로 반성하고 PBL을 개선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물론 성찰일기도 마찬가지다. 그 다음 장에선 달리쌤의 PBL 수업경험을 써놓았는데,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어떻게 진행했으며, 문제점은 무엇인지, 어떤 실수를 했는지 등 수업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풀어놓았다. 이 모든 수업들이 선생님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어 좋았다. 국어교과서에 여행지 안내장 만들기가 나오는데, 여행상품 만들기로 대체해서 수업을 해볼까 생각중이다. 우리지역이나 아이들이 가본 곳을 위주로 해볼 생각이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관련성'을 꼭 기억해서 적용해보아야겠다. 2학기에는 무조건 역사보드게임 공모전 PBL도 무척 재밌을 것 같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보드게임을 만들어보는 과정이라 더 기대가 된다. 아이들이 자신들이 직접 만든 건 무척 의미있게 생각하는데, 이런 활동들이 아이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건PBL을 통해 달리쌤반 아이들은 멋진 경험을 하면서 1년을 보냈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우리반 아이들도 같은 경험을 하게 만들어보고 싶다.


 '달리쌤의 달콤한 프로젝트 수업 PBL' 이 책을 읽어보면 프로젝트 수업을 해보라고 달콤하게 유혹하는 것 같다. 이 책이 아마 올한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려는 선생님들의 많은 걱정을 덜고 아이들과 즐거운 수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있는 프로젝트수업에 도전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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