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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를 만든 괴짜 ㅣ 담푸스 지식 그림책 6
헬레인 베커 지음, 마리 에브 트랑블레 그림,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9년 4월
평점 :
'윌리엄 플레이페어'
처음 듣는 이름이다. 아마 이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평생 알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의 이름은 처음 듣지만 그가 만든 그래프는 아마 모든 사람들이 알 것이다.
그는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초등에서 수학시간에 배우는 기본 그래프들 선그래프, 막대그래프, 원그래프 이 세종류의 그래프를 만들었다.
'그래프를 만든 괴짜'는 그래프를 만든 윌리엄(줄여서 윌)의 성장과정과 그가 그래프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써놓은 그림책이다.
보통 수학자나 과학자에 대한 책들은 줄글로 되어 있어 좀 더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지는데, 이 책은 그림책으로 되어 있어 그런 단점들이 줄여준다. 아이들이 덜 부담스럽게 읽을 수 있다.
책에 소개된 윌은 다른 학자들과 달리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어른들이 보기엔 괴짜같은 사람이라 요즘에 태어났다면 배우 로빈 윌리암스를 닮았을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윌을 조금은 편하게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아이들과 비슷한 면이 많으니까.
윌은 형에게서 공부를 배웠고 성장해서는 발명가 앤드류 메이클, 증기 기관차로 유명한 제임스 와트 밑에서 일했다.
하지만 그들과 잘 맞지 않았고 그들에게서 벗어나 사업을 했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고 한다.
당시엔 평판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였으니까.. 그래서 그가 만든 그래프도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100년이 지나 인정받았지만 그가 만든 그래프는 아주 유명하지만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책의 뒷부분에 윌리엄과 그가 만든 그래프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놓았는데, 그의 그래프가 사용된 지도를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막상 옛날 그래프를 보니 기분이 새롭다.
그가 자신의 그래프가 몇 백년이 지난 지금 일상에서 사용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얼마나 뿌듯해할까? 그가 만든 그래프만큼 윌리엄 플레이페어의 이름도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우리의 일상에 늘 함께하는 선그래프, 막대그래프, 원그래프를 만든 윌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래프를 만든 괴짜' 를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