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조절카드
강진호.김태승 지음, 김영화 삽화 / 테크빌교육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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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어렸을 땐 친구랑 싸워도 우리끼리 풀고 했었는데..어른들에겐 비밀로 하고.

싸운 걸 들키면 더 혼났으니까..

하지만 요즘 애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특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사소한 문제로 갈등이 많고 아이들끼리 해결도 잘 못하는 편이다.

이 때 활용하기 딱 좋은 것이 '감정카드'라고 생각한다.

여러 종류의 감정카드를 가지고 있지만 새로 나온 것은 늘 좋은 것 같다.

이 감정조절 카드는 감정단어카드와 감정조절전략카드 2종류인데, 1~5까지의 숫자카드도 있다.

그리고 빈카드도 있어서 제시된 것 이외의 감정단어나 감정조절전략을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감정카드 세트가 하나뿐이라 반전체로 할 수 있는 활동을 했다.


첫번째 활동은 감정카드가 있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하는 활동은 판토마임이다.

감정카드를 뒤집어 놓고 한 명이 나와서 카드를 뽑는다.

카드 내용은 자기만 본 뒤 카드에 표시된 감정을 판토마임으로 표현한다.

소리도 내면 안된다. 오로지 몸으로만..

'놀라다, 무섭다'등 비교적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부담되다, 허무하다'처럼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도 있다.

이걸 표현하고 맞추는 활동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겁게 반응하고 다양한 종류의 감정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두번째 활동은 상담 프로그램에 있는 활동인데,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다.

한명씩 나와서 감정카드 중 하나를 뽑고, 뽑은 카드에 제시된 감정과 관련된 경험을 말한다.

그러면 같은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손을 들거나 일어선다.

아이들이 많이 일어서면 우승하는 게임이다.

짧은 시간안에 제시된 감정과 같은 경험을 생각하느라 고민하는 모습도 좋았고,

무엇보다 앉아있는 아이들이 친구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이 좋았다.

다른 시간에 비해 집중력도 훨씬 좋았고 반응도 좋았다.

이 활동은 친구의 얘기를 들어주는 습관을 기르는데 좋은 것 같다.


활동 2개를 해봤는데, 아이들이 감정카드 또 언제하냐고 자꾸 묻는다.

앞에 나와서 말이나 행동을 하고, 친구들이 자신의 말에 귀기울여 듣는 모습이 좋았나보다.

설명서에 나온 감정빙고도 재밌을 것 같다.

다음엔 감정카드를 활용해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고민해 활동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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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과학 땡Q
EBS <과학 땡Q> 제작팀 지음, 안재형 감수, EBS 미디어 기획 / 꿈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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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나는 과학을 좋아했었다.

아니 초중학교때까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점과 집에선 할 수 없는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나를 끌었던 것 같다.

요즘 아이들에게 과학은 호불호가 갈리는 과목이다.

볼거리가 많아진 요즘 아이들에게 과학은 더 이상 호기심을 끌지 않는 것 같다. 


'EBS 과학 떙Q'는 초등학교 과학 교육과정과 관련된 내용이지만 교과서내용외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9개의 장에 3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제와 관련된 이야깃거리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리고 과학적 개념과 원리, 지식 등을 설명하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해결해준다

주제도 참 다양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이 많다. 

'섬이 쑥쑥 커지는 이유'나 '우주 똥 대회' 등 아이들이 재미있어할만한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다.

과학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읽다보면 다음엔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서 중간에 멈출 수 없다.

.  

이 책의 구성 중 특히 좋았던 부분은 '흥미진진 실험하기' 코너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도 있고, 교과서에 제시된 것보다 더 좋은 실험도 있다.

대류현상 관련 실험은 교과서에 제시된 실험보다 더 효과적이라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할 것 같다. 

코끼리똥이나 사이매틱스처럼 가정에서 구하기 어려운 실험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실험들이 많다. 

가정에서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실험은 아이들과 함께 하면 아이들이 무척 행복해한다. 

가족과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건 아이들에게 의미가 있고, 아이들의 기억속에 더 오래 남는다.

특히 드라이아이스로 비눗방울 만들기 실험은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는 실험이다. 

이건 무조건 해 보아야 하는 실험이다. 

아이스크림을 사면 넣어주는 드라이아이스를 활용해서 해 보았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거의 폭발적이었다.

이외로 간단한 재료를 가지고 하는 실험을 더 좋아하고, 아이들이 예상외의 반응을 보인다.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활용한 실험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아이들의 예상을 뒤엎는 실험이라 좋다.


과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과학을 좋아하게 만들지 고민했었는데. 이 책 딱인 것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과학의 재미에 푹 빠지게 만드는 책 'EBS 과학 땡Q'를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과학이 참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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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손글씨 - 한글 펜글씨 교본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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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의 나는 거의 악필이었다. 숙제만 빨리하면 된다는 생각에 글씨는 엉망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글씨가 예쁜 친구들의 노트 보면서 부러워 많이 따라 쓰기도 했다. 

그래서 성인이 되었을 땐 글씨 예쁘단 소리도 가끔 들어보았는데..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에서도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이용하다보니 손으로 글씨를 쓸 일이 거의 없다.

얼마전 메모할 일이 있어 펜을 들었다가 내 글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우리말 손글씨'는 한글을 따라 쓰면서 글씨를 연습하는 교본이다.

정자체와 흘림체 두 종류의 글꼴이 나온다.

정자체는 기본체 가~하까지 쓰고, 관련 단어도 함께 연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이상화, 김구, 윤동주 등의 유명한 분의 시를 따라 쓰기가 제시되어 있다.

흘림체도 마찬가지다.

기본체가 나오고 뒷부분엔 시가 아닌 우리나라 속담을 흘림체로 따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글씨을 쓰는 칸에 모눈종이처럼 가로세로줄이 그어져 있어 따라 쓰기 편리하다.

따라 쓰는 사람의 입장을 잘 고려해서 신경써서 잘 만든 것 같다.


나는 명조체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본체가 마음에 들었지만 캘리그라피를 할 때 도움이 되는 흘림체도 멋진 것 같다.

정자체도 써보고, 흘림체도 따라 썼다.

최근에 구입한 만년필이 있어 그걸로 따라 썼다.

부드럽게 잘 써져서 좋다.

교본에 있는 글씨가 내 글씨인 것 마냥 쓰는 내내 기분이 뿌듯했다.

손글씨 연습은 글씨 교정에도 도움이 되지만 한글자 한글자 정성들여 따라 쓰는 동안 잡 생각이 나지 않아 좋았다.

스트레스 쌓여있었는데, 이걸 쓰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스트레스가 싹 날아간다.


손글씨를 연습하면서 느낀 건데, 한글 참 예쁜 것 같다.

바른 글씨만큼 마음도 반듯해지는 기분이 든다.

'한글 펜글씨 교본 - 우리말 손글씨'를 글씨를 교정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글씨도 교정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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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마디 한국사 - 우리 역사를 움직인 말, 2021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2020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천개의 지식 7
이보림 지음, 이은주 그림, 신봉석 감수 / 천개의바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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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한마디 한국사'

역사속 인물의 한마디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한국사 책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단군왕검의 한마디부터 영화 '명랑'으로 더욱 유명해진 이순신장군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그리고 듣기만해도 가슴 뭉쿨한 3.1운동의 '대한 독립 만세!'까지, 고조선부터 고려까지가 반정도, 나머지 반은 조선과 일제침략기까지이다.

 

이 책은 어디에서 한번은 들어봤을, 처음 듣는 사람은 없는 말들을 주제로 그와 관련된 사건들을 이야기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역사적인 사건마다 있었던 멋진 말들을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해요체'를 써서 역사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선생님이 설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초등용이라 비교적 큰 글씨지만 중요한 내용이 빠진 부분 없이 알뜰하게 설명하고 있다.

각 주제가 끝날때마다 [한눈에 쏙! 한국사 돋보기]코너를 마련하여 주제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을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핵심포인트만 쏙쏙 뽑아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유물이나 유적사진과 함께 삽화를 적절히 배치하여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어 보기 좋다.

5학년 교과서에 역사적 사건에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종종 있는데, 이 책과 함께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초등교과서를 벗어난 사건들도 종종 설명되어 있다.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딱 한마디 한국사'를 추천해주고 싶다.

아마 아이들이 교과서보다 더 재미있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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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보니 결승선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데비 월드먼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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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보니 결승선'은 작가가 청각장애가 있는 자신의 딸을 모티브로 하여 쓴 동화이다.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땐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가 생각났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표지에 보청기를 낀 여자아이가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달리는 표정이 그려져 있다.

책장을 넘기며 첫페이지의 소제목 '나도 잘 들리거든요'를 보고 왠지 슬픈 내용은 아닐거라고 확신했다.

저 대사로 주인공 아이의 성격을 어느 정도 알 것 같았다.

주인공의 이름은 6학년 여자아이 '애디'

친구인 루시와 육상부에 들면서 겪게되는 일상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놓았다.

어느 학교에나 꼭 있는 스테파니와 엠마처럼 애디를 무시하거나 놀리는 아이들도 있고,

항상 애디의 편이 되어주는 루시같은 친구도 있고...

애디와 같은 청각장애인이지만 어딘가 독특한, 속을 알 수 없는 시에라 같은 아이도 있다.

그 틈에서 애디는 속마음을 직선적으로 드러내 인간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자신이 장애가 있다고 우울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남들은 자신을 불쌍하게 보지만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난 애디의 이런 모습이 좋았다.

애디는 육상부활동을 통해 달리기의 매력에 빠지고, 자신의 재능도 발전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성장해간다.

이 책은 마지막 장면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애디가 엄마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

보통 장애아가 나오는 동화를 보면 슬픈 사연이 있거나 특별한 재능이 가진 걸로 표현해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아니다.

애디의 엄마나 주변사람들이 애디에 대한 시선이 아마 보통 사람들의 시선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애디는 지극히 평범하다.

불편해보이지 불쌍해보이지는 않는다.

이 책을 읽으니 장애에 대한 편견이 조금 더 사라지는 것 같다.

'달리다 보니 결승선' 이 책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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